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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중국 판매 주춤, 손동연 미국 유럽 중동 확대에 힘줘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06-22 15: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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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 중국 이외의 다른 해외시장으로 판매지역을 다각화하는 작업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손동연 사장은 중국외 해외시장의 매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선진시장에서는 기술력 강화, 신흥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판매 주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4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동연</a> 미국 유럽 중동 확대에 힘줘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22일 두산인프라코어 안팎에 따르면 중국시장의 판매가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북미와 유럽, 아시아태평양지역 등에서 매출 반등을 보이고 있어 2022년까지 영업이익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 사장은 이런 점을 고려해 중국외 다른 해외시장의 매출 기여도를 늘리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월 중국에서 4591대의 굴삭기를 판매하면서 1994년 중국 진출 이래 최대 월간 판매기록을 경신하는 등 1분기 좋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4월에 2276대, 5월 878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5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의 건설공사 규제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유동성 축소 움직임이 굴삭기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손동연 사장은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3월 주주총회에서 "북미와 유럽지역의 사업강화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가겠다"며 중국 이외에 다른 지역의 판매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내보이기도 했다.

손 사장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건설기계의 무인자동화 종합관제 솔루션인 '콘셉트 엑스'의 개발 과정에서 확보된 기술을 제품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기술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와 유럽시장은 상위단계의 배기규제기준이 적용된 첨단 신기술제품이 가장 먼저 출시되는 경향이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1년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는 기존 건설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기간 4년 동안 인프라부문에 2조 달러(약 2300조 원)를 투자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을 내보이는 등 건설시장의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7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7500억 유로(약 1000조 원) 규모의 유럽회복기금 조성이 합의됨에 따라 올해 유럽지역의 공공인프라 투자도 적극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시장에서 3월 177대의 판매량을 보이며 2018년 밥캣으로부터 사업이관 이후 두산인프라코어 북미 법인(DINA)체제에서 월간 최대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유럽시장에서는 3월 한달 동안 484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했는데 이는 2018년 두산인프라코어 유럽 법인(DIEU) 출범 이래 역대 두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신흥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흥시장의 탄소배출 기준이 선진국보다 여유롭기 때문에 현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2020년 두산밥캣을 제외한 연결기준 매출에서 신흥시장은 31.4%(1조134억 원), 선진시장은 23.2%(7492억 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흥시장 가운데 중동에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패키지 제공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제품 평판을 높여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월 중대형 굴착기 75대, 4월에는 카타르에서 굴착기 102대를 수주하는 등 중동시장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중동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매출 기여도를 계속 높이려 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정책이 나오고 있어 준비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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