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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실적 고공행진, 윤종규 하반기 배당곳간 활짝 열기 충분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4-26 14: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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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배당자제 권고에 줄였던 배당을 하반기 안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장으로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며 자본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실적 고공행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하반기 배당곳간 활짝 열기 충분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도 이른 시일 안에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올해 유례없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분기배당,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 등과 관련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가 올해 최소 20% 이상의 실적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은행과 비은행계열사가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 인수한 푸르덴셜생명의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기초체력이 한층 튼튼해졌기 때문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B금융그룹의 분기 경상 이익체력이 1조1천억 원을 넘어선 모습이다"며 "높아진 이익체력과 업종 내 최고수준의 자본비율 등을 감안하면 배당성향 정상화, 분기배당 시행, 자사주 매입 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고 바라봤다.

앞서 KB금융지주는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지배주주순이익 2조2701억 원을 냈다고 23일 발표했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고르게 개선된 실적을 내며 비교적 실적이 부진했던 2020년 1분기보다 74.1% 늘어난 증가세를 보였다. 

푸르덴셜생명은 순이익 1121억 원을 거두며 KB증권(2211억 원), KB국민카드(1415억 원)에 이어 비은행계열사 실적규모 3위에 올랐다.

실적 호조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3.75%로 3개월 만에 0.45%포인트 올랐다. 

1분기 실적호조가 대규모 일회성 이익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KB금융그룹의 기초체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배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올해 KB금융지주가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앞서 윤종규 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것이 일관적 생각이며 상황에 따라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에 접근해가겠다"며 분기배당, 자사주 소각 등 방안을 펼칠 의지가 있음을 내보였다.

23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회에 발표자로 나선 이환주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도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을 정밀검토 중이다"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6월 말까지로 예정된 배당자제 권고를 연장할 지 여부는 변수다. 코로나19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다만 2월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은행권 배당축소 권고와 관련해 "자본 건전성이 더 나빠지면 한 번 더 살펴보고 다른 결정을 하겠지만 회복이 되면 정상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규제가 풀리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앞서 3월 KB금융지주는 올해 지급할 주당 배당금을 배당성향 20%를 적용한 1770원으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라 은행권에 권고한 '배당성향 20% 이내' 지침을 따른 것이다.

KB금융지주가 배당정책을 규제 이전수준으로만 확대하더라도 주당배당금(DPS)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당의 원천이 되는 이익잉여금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KB금융지주가 순이익 4조2천억 원을 거둬 2020년보다 21.8%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이런 실적전망이 실현되면 KB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이 2019년 수준인 25.7%로 회복하는 정도에 그쳐도 배당금은 2800원으로 올해 지급한 금액보다 58.2%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5.16% 수준이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이익 확대와 배당 기대감으로 최근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올해 초 4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가 26일 기준으로 5만 원대 중반에 거래되며 최근 2년 사이 최고가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는 약 22조6천억 원으로 2위 신한금융지주(약 19조6천 억 원)와 3조 원대까지 격차를 벌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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