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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창원 재개발 분양흥행, 김석준 자체 브랜드 높이기는 숙제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04-14 14: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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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올해 첫 분양이자 가장 큰 규모인 창원 마산합포구 재개발에서 분양흥행을 거두면서 올해 분양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이룬 흥행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아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올해 초 강조한 주택부문 강화를 위해 쌍용건설의 자체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나설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쌍용건설 창원 재개발 분양흥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04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석준</a> 자체 브랜드 높이기는 숙제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창원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 들었고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대우건설의 브랜드가 함께 적용된 점 등에 힘입어 쌍용건설이 이번 분양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경남 창원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2월 63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에 불과한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에 대규모 분양에 성공한 창원 마산합포구 교방1구역 재개발의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은 전체 1538세대, 일반분양 870세대로 올해 쌍용건설이 분양하는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브랜드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와 쌍용건설의 '더 플래티넘'을 함께 적용해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이라는 이름을 썼다.

쌍용건설의 올해 첫 분양 단지이기도 한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은 6일 마감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18.22대 1로 마감됐다.

이 단지는 올해 쌍용건설에서 계획하고 있는 분양물량의 20%가 넘는 물량인데다 올해 첫 분양인 만큼 쌍용건설은 앞으로 분양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쌍용건설은 이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10개 단지 5100세대 규모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번 분양과 관련해 수도권이나 5대 광역시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특히 지방도시 가운데서도 부동산 열풍이 덜한 창원지역에서 대규모 분양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3월 창원 마산합포구 아파트의 3.3㎡ 당 매매가는 629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0만 원보다 1.5% 오르는데 그쳐 창원에서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창원시의 다른 4개 구를 살펴보면 의창구는 21.1%, 성산구는 21.9%, 마산회원구는 3.2%, 진해구는 7.1%씩 올랐다.

3.3㎡당 가격도 의창구 1059만 원, 성산구 1092만 원, 마산회원구 734만 원, 진해구 776만 원과 비교해 볼 때 창원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은 가장 분양 세대 수가 많은 평면기준으로 3.3㎡ 당 1014만 원의 분양가가 책정돼 지역 평균가격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흥행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다만 이번 분양이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대우건설의 브랜드를 함께 사용한 만큼 쌍용건설로서는 자체브랜드로만 흥행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김석준 회장은 올해 주택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는데 이번 분양이 쌍용건설의 브랜드 '더 플래티넘' 단독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며 앞으로 자체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는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더 플래티넘의 공급을 본격화했고 주택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려 한다"며 "창원 분양이 컨소시엄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해도 수도권이나 광역시가 아닌 지역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은 이후 분양에 분명한 호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주택사업의 지속적 확대와 관리능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르면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에 127만호의 주택공급이 이뤄지는 등 주택시장은 매년 30만호 이상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업 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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