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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국내 전기차 개화에 발맞춰 전기SUV 볼트EUV로 공략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4-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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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전기차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전기차의 차종을 확대한다.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SUV 인기가 높은 현상이 전기차에서도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GM, 국내 전기차 개화에 발맞춰 전기SUV 볼트EUV로 공략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4일 한국GM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기차 볼트EV 부분변경모델과 볼트EUV 신차를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올해 모두 4종의 신차(부분변경모델 포함)를 출시하는데 전기차가 절반인 셈이다.

한국GM은 볼트EV를 2017년에 출시해 국내 전기차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부터 국내 전기차시장이 개화하는 분위기에 맞춰 전기차 모델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완성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포함해 수입차 브랜드까지 올해에만 국내 출시가 예정된 전기차는 14종에 이른다.

유럽과 중국에 비교하면 국내 전기차시장은 아직까지 전체 시장에서 비중이 낮지만 올해는 대규모 신차효과로 빠르게 전기차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등록차량 가운데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은 3.4%로 2019년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한국GM이 국내 전기차시장 확대에 맞춰 올해 국내에 출시하는 볼트EUV는 글로벌 GM이 새롭게 내놓은 SUV모델이다.

볼트EV 모델에서 파생된 모델로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볼트EUV는 전장 길이가 볼트EV보다 152mm(6인치) 더 길고 내부공간도 넓다.

특히 볼트EUV는 앞서 2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면서 GM의 3세대 자율주행기술인 슈퍼 크루즈가 탑재됐다. 쉐보레 브랜드에서 처음이다.

슈퍼 크루즈는 소형 카메라와 적외선 조명을 통해 운전자의 시선이 전방을 향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운전자가 전방을 잘 주시하고 있다는 점이 인지되면 운전자가 핸들에서 완전히 손을 떼도 차량 스스로가 지속적 자율주행을 하는 기능을 말한다.

아직까지 국내 수입모델에도 탑재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볼트EUV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으로서는 그동안 볼트EV를 통해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만큼 올해 볼트EUV를 통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볼트EV는 2017년 4월 출시된 뒤 2년 연속 수입물량을 완판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한국GM은 볼트EV 전량을 GM본사에서 물량을 배정받아 판매해왔다. 2018년에는 물량 4700대의 사전계약이 3시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한국GM은 2017년 볼트EV를 출시한 뒤로 2019년까지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3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는 테슬라의 모델3이 인기를 끌면서 4위로 내려갔지만 꾸준히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에서 SUV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전기차에서도 이어지면 한국GM으로서는 볼트EUV 판매량에 기대가 커질 수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브랜드의 SUV 판매량은 61만5982대로 역대 처음으로 60만 대를 넘어섰다. 2019년보다는 15.3% 늘었다.

한국GM이 올해 흑자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전기차에서도 판매량이 늘어난다면 힘을 보탤 수 있다.

한국GM은 국내 생산차량 판매와 GM본사의 수입판매라는 투트랙으로 차량판매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입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2조 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 2020년에도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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