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이동걸 "산업은행은 쌍용차 구조조정 주체 아니다, 투자 받아야 지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3-15 18:13: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차 구조조정 및 회생계획과 관련해 쌍용차 대주주 및 잠재적 투자자, 노사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태도를 재확인했다.

산업은행은 15일 온라인으로 기업 구조조정 현안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산업은행은 쌍용차 구조조정 주체 아니다, 투자 받아야 지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구조조정시장이 점차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변화하는 흐름이 갈수록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금융시장 환경 변화로 자본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 등을 통한 민간 주도 구조조정이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런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 구조조정기업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재취업을 돕는 등 사회 안전망 강화와 제도 개선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들었다.

이 회장은 "민간 주도로 구조조정이 단시간에 해결돼야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제도가 정비돼 원활한 구조조정을 도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구조조정 및 회생계획과 관련해 "쌍용차 잠재적 투자자는 경영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유치 성사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잠재적 투자자가 먼저 구체적 사업계획 및 자금조달 증빙을 제시해야만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타당성을 평가하고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 산업은행이 자금을 먼저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지만 그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자금을 지원할 뜻은 있지만 지속가능한 사업성이 담보이기 때문에 잠재적 투자자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주주의 결정없이 산업은행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들이는 것은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현재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쌍용차가 단독으로 독자생존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략적투자자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쌍용차 구조조정의 주체가 아니다"며 "주체인 노사와 대주주, 잠재적 투자자들이 합의안을 들고와야 산업은행의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의 노력도 강력히 주문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에 읍소하는 기분으로 말씀드린다"며 "쌍용차를 돈으로 살릴 방법은 없기 때문에 쌍용차 노사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증사 사즉생'의 각오로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내년 2분기까지 전기차 반등 못해, 배터리 소재 생산 20%.. 김호현 기자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포스코홀딩스 회장 장인화 '7대 과제' 확정, 매년 1조 이상 철강 원가 절감 허원석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AI 온리’ 적용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전력 D램 수혜.. 김바램 기자
루마니아 대통령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방문 예정, 재생에너지와 SMR 협력 논의 김호현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키움증권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수익성보다 설비투자 부담 커지는 시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