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사장에 올라
동아쏘시오그룹은 2021년 1월25일 한종현을 동아에스티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사장단 6명의 인사를 실시했다.
한종현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4년 동안 이끌다가 2021년 2월1일자로 동아에스티로 자리를 옮겼다.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 전무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종현과 함께 동아에스티로 자리를 옮겼다.
한종현이 해외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를 맡고 김민영 사장이 국내 전문의약품(ETC) 부문을 이끈다.
이들의 대표이사 선임은 2021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최에서 결정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한종현을 비롯한 사장단 6명의 인사를 두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고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별 전문성과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임원을 전면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종현의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임기가 아직 많이 남은 상황이어서 이번 인사를 두고 의문을 표시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주력 자회사인 동아에스티의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해외사업에서 찾기 위해 이 분야 역량을 갖춘 한종현을 ‘구원투수’로 투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한종현의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임기는 2023년 3월까지였다.
동아에스티는 2020년에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 증가에도 코로나19로 수출이 감소하고 의료기기 매출이 줄면서 2019년보다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동아에스티는 2020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5865억 원, 영업이익 34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021년 2월3일 공시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39% 줄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연임에 성공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0년 3월25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에스티 신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종현의 재선임안건을 가결했다.
한종현이 오너경영인인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그룹사를 원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로 그룹 전체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를 세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자회사로는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동아제약, 디엠바이오, 동아오츠카 등이 있다.
한종현은 각 계열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7년 제약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채용 과정에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 관련 고충처리를 전담하는 성희롱 고충상담위원회를 신설해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앞서 한종현은 2017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에 처음 선임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 투명성 높여
한종현은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이끄는 동안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걸맞는 시스템을 도입해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거래 상대방을 정할 때 경영 투명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업계 관행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2017년 8월부터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던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바라본다.
강정석 회장은 2017년 8월 리베이트 제공과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2018년 12월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한종현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반부패 전담조직인 '정도경영실'을 운영했고 독립성이 보장된 사외이사로 구성한 감사위원회를 도입했다.
2019년 4월10일에는 영국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ISO37001의 인증도 받았다.
ISO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시하는 표준에 따라 조직에서 발생 가능한 부패행위를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하기 위해 고안된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제도다.
한종현은 2020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환경에 맞는 경영시스템인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ISO37001과 정보경영시스템 ISO27001을 도입해 인증받았다”고 말했다.
2017년 제약업계에서 처음으로 블라인드 면접을 인재 채용에 도입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 관련 고충처리를 전담하는 성희롱 고충상담위원회를 신설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한종현은 블라인드면접제도 도입과 관련해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이 바로 적폐다”며 “기득권만 주장하지 않고 젊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엠아이텍 매출 증대 이끌어
한종현은 2013년 7월부터 2016년 말까지 엠아이텍 대표이사를 맡아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엠아이텍의 매출은 2013년 98억8920만 원에서 2016년 163억6850만 원으로 65.5% 증가했다.
엠아이텍은 비혈관용 스텐트의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이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엠아이텍을 인수했다가 2016년 7월 코아로직에 300억 원에 매각했다.
비혈관용 스텐트는 몸 안에 암, 종양 등이 생겨 혈관이나 소화기관 등이 막혔을 때 이를 뚫기 위해 체내에 삽입되는 원통형의 작은 금속망을 말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이 걸어온 길
동아쏘시오그룹은 1949년 강중희 회장이 세운 동아제약을 모태로 한다.
의약품 도매사업으로 출발했으나 광범위 항생제 ‘가나마이신’, 자양강장제 ‘박카스’를 출시하면서 의약품 제조 및 판매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몸집을 불렸다.
동아제약은 1967년에 제약업계 매출순위 1위에 올랐으며 2002년에는 제약업계 처음으로 연간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동아제약은 2013년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를 손봤다. 지주회사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출범했으며 사업부문을 크게 전문의약품(ETC)과 박카스를 생산하는 일반의약품(OTC)부문으로 나눴다. 전문의약품사업은 동아에스티가, 일반의약품사업은 동아제약이 맡도록 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현재 오너3세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창업주인 강중희 회장의 아들인 강신호 명예회장이 1981년부터 2013년까지 그룹을 이끌었고 강정석 회장은 강신호 명예회장의 4남으로 2013년 경영권을 승계했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분구조는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강정석 회장이 27.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자를 더한 지분율은 28.55%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요 계열사로는 상장사인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과 비상장사인 동아제약, 용마로직스, 디엠바이오, 동아오츠카, 에스티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