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배달기사 포함 플랫폼노동자 공제회 설립"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03-01 12:16: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배달기사 등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일하는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상호부조 방식의 공제회를 세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노동자 보호대책은 시행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국노총은 그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자 노력하겠지만 당장 당사자들에게 실익이 될 방안도 필요할 것이고 공제회가 이를 위한 주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배달기사 포함 플랫폼노동자 공제회 설립"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공제회는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권익을 지키기 위해 일정한 회비를 내고 결성하는 조직이다. 실업부조금, 퇴직공제금, 생활안정 대부금 등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이는 플랫폼노동자를 노동조합으로 조직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플랫폼노동자들이 노조를 세우면 플랫폼기업 등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해 사용자의 책임을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플랫폼기업은 사용자로서 플랫폼노동자에게 업무 지시와 감독을 하며 이들의 노동력을 활용해 이윤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노동자에게도 노동자의 권리를 부여하는 게 맞다”면서도 “플랫폼노동자들은 작업방식과 계약이 다양하고 개별적,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노조 조직화가 용이하지 않은 현실적 조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올해 안으로 플랫폼노동자 공제회를 설립하고 2022년 말까지 회원을 1만 명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달기사와 대리운전기사를 중심으로 하되 가사노동자도 주요 가입 대상에 포함된다. 

플랫폼노동자 공제회 설립방안은 한국노총이 2월24일∼25일 온라인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의결한 올해 사업계획에도 포함됐다.

한국노총은 플랫폼노동자 공제회를 조직하면 구성원들이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노조로 발전시켜나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제회 재원은 한국노총 산하 조직의 연대기금과 노사 공동 출연 기금 등으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인기기사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뚜껑 따면 레몬이 둥실", CU 국내 유통업계 최초 생레몬 하이볼 출시 김예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