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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 소규모재건축 수혜 바라봐, 엄관석 '자이' 브랜드 믿는다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1-01-21 16: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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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가 서울 소규모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재건축사업 활성화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이에스앤디는 앞으로 나올 소규모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중견건설사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엄관석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는 모기업 GS건설의 주거브랜드 ‘자이’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이에스앤디 소규모재건축 수혜 바라봐, 엄관석 '자이' 브랜드 믿는다
▲ 엄관석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

21일 건설업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자이에스앤디는 소규모 재건축사업 활성화 정책의 수혜를 입을 대표 회사로 꼽힌다. 

정부는 200세대 미만의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활성화해 역세권 등 서울 도심지역에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한국주택도시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기업이 참여하는 공공 소규모 재건축사업의 입법을 추진하고 역세권 용적률 상향, 가로주택정비사업 층수제한 완화 등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정부의 확고한 서울 주택공급 확대 의지를 고려하면 소규모 재건축사업 활성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공공 소규모 재건축사업은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을 추진해 2023년까지 4200세대를 확보한다는 목표까지 나와 있어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서울시도 시공사 선정 이후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는다는 점을 감안해 공공 재건축사업에 한정해 사업시행 인가 이전에 시공사 선정을 할 수 있도록 조례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소규모 재건축사업이 여러 곳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엄 대표는 자이 브랜드를 내세워 수주 확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에스앤디는 그동안 GS건설이 참여하지 않는 중소형 주택시장에 집중해 왔는데 2018년 주택부문 출범 이후 브랜드 인지도를 무기로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현재 자이에스앤디가 진행하고 있는 13곳의 중소형 주택사업이 서울(6개), 경기도(3개), 지방광역시(3개) 등 수주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이에스앤디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주택 브랜드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분양, 도시정비사업 수주 등에서 대형건설사와 중소건설사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도 주택 브랜드가 지니는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자이 브랜드를 활용한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와 아파트 브랜드 ‘자이르네’를 보유하고 있는데 주택시장에서 이 브랜드들은 자이와 같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엄 대표가 대형건설사들이 뛰어들지 않는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서도 대형건설사 수준의 브랜드 경쟁력을 들고 수주전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엄 대표는 향후 소규모 재건축사업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크지만 중견건설사들의 도전에는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흥토건, 반도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은 소규모 재건축사업 활성화정책을 서울 주택시장에 진입할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에 수주전에서 공격적 입찰조건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공 소규모 재건축사업처럼 공기업이 조합과 함께 시행사로 참여하는 사업에서는 입찰조건이 브랜드 이상으로 수주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임 대표로서는 중견건설사 못지 않게 입찰조건을 꼼꼼하게 짜야만 수주를 따낼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은 건설사들이 제안한 입찰조건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공기업이 참여하는 재건축사업은 브랜드 인지도가 좌우하는 민간재건축사업과 다른 수주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엄 대표는 소규모 재건축사업에서 높은 성과를 올린다면 중장기적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발판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자이에스앤디는 주택부문의 가파른 성장세로 실적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 주택부문 매출은 2018년 13억 원에서 지난해 806억 원까지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주택부문 수주잔고는 4702억 원에 이르렀는데 2018년 말 1291억 원과 비교하면 3년 동안 3배 넘게 늘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354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것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기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정부가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 수주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며 “수주를 확보하게 되면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발맞춰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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