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의 무효 가능성에 응답해야"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1-18 10:55: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특허심판원에서 각하 결정을 내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특허의 무효심판 청구를 놓고 본질은 무효 가능성에 있다고 봤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회사 대변인인 임수길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이 낸 입장문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을 흐리지 말고 이 이슈의 본질인 LG에너지솔루션 특허의 무효 가능성과 관련해 응답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의 무효 가능성에 응답해야"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임 센터장은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배터리 특허침해소송을 분석해본 결과 무효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2020년 5월~7월에 걸쳐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8건의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특허무효심판 청구가 각하된 것은 2020년 9월 미국 특허당국이 국제무역위와 중복소송과 관련해 100% 각하를 결정하는 중복 소송 방지정책을 내놓은 데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임 센터장은 특허무효심판의 본질이 각하 결정이 아닌 무효 가능성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허심판원은 각하 결정문에서 “신청인(SK이노베이션)은 문서화된 자료에 근거해 합리적 주장을 제기했다”며 “신청인의 특허 무효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배터리 특허분쟁의 쟁점 특허인 ‘517특허’와 관련해서는 신청인이 강력한 무효 근거를 제시했다고 봤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미국 517특허는 한국 ‘310특허’에 대응된다.

310특허는 2011년 한국에서 제기된 특허무효심판에서 무효 판결이 내려져 과거 국내에서 진행되던 배터리 특허소송전에서 SK이노베이션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한 특허다.

당시 배터리 특허소송전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합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임 센터장은 “미국 특허청의 정책변경으로 특허무효심판 청구가 각하된 것이니 이와 관련한 논쟁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SK이노베이션은 특허 무효와 관련해 소송에서 명확하게 다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인기기사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