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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인공지능산업 메카로, 이용섭 사이버보안 바탕 다지기 먼저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0-12-21 14: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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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이버보안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이버보안 강화로 국내외 기업들이 광주에 스마트공장을 세울 밑바탕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광주를 인공지능산업 메카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25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섭</a> 사이버보안 바탕 다지기 먼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21일 광주시 인공지능산업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용섭 시장은 최근 광주지역의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뛰고 있다. 

먼저 이용섭 시장은 17일 이스트소프트와 '광주형 인공지능(AI)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업 사무소와 연구소 및 교육장 설립을 통해 광주 인공지능 생태계의 보안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이와 별도로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정보보안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이버보안 관련 지원을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이날 "조만간 보안사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에 이스트소프트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산업 보안환경 조성의 기초를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협약식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닌 창업가와 기업들이 광주에서 스케일업,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투자지원, 창업공간 제공 등 단계별 다양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광주에 국내 최대의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공장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사이버보안이 강화된다면 공장 유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이번에 업무협약을 맺은 이스트소프트는 △PC와 모바일 보안 프로그램 ‘알약’과 △딥러닝 기반 악성코드 위협 대응 보안 솔루션 ‘쓰렛인사이드’, △문서보안솔루션 ‘시큐어디스크’ 등을 개발한 인공지능 보안 전문업체이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공장의 보안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기업인 셈이다. 

스마트공장은 사이버보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19년 내놓은 ‘주요국 스마트공장 보안동향 분석’을 보면 스마트공장은 해킹과 랜섬웨어 등의 피해에 취약해 스마트공장에 특화된 원천 보안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19년 약 480억 원의 피해를 본 노르웨이 알루미늄기업 ‘노르스크 하이드로’의 랜섬웨어사건과 2018년 약 220억 원의 피해를 당한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랜섬웨어 감염 등을 예로 들며 사이버보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접근을 제한하고 해커가 제한 해제요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다.

한국이 해외사례와 같은 손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제조운영기술(OT) 영역에 특화된 스마트공장 보안가이드 개발과 스마트공장을 담당하는 정부부처, 유관기관, 기업, 보안기업 등 민관 보안협의체를 구성해 스마트공장 분야의 보안이슈가 발생했을 때 대처방안에 관한 상시 논의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광역시는 수도권 및 대전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이 열위에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자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데, 사이버보안은 생태계 조성의 한 축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로 글로벌 가치사슬 훼손과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며 해외진출 국내기업의 본국 회귀현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광주가 되돌아온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의 첨단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건설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가운데서도 비대면산업과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꼽았다.

이용섭 시장은 11월27일 광주시의회 연설에서 “2021년 예산안 가운데 인공지능 중심 디지털뉴딜에 239억 원을 투자한다”며 “인공지능 기반 광주형 3대 뉴딜을 빠르게 추진해 2021년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21년 1월 인공지능산업국과 인공지능정책과를 신설하고 향후 5년 동안 4천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기반 조성과 연구개발 및 실증을 담당할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광주 첨단3지구에 4만6200㎡ 규모로 조성한다.

광주시청 인공지능정책 담당자는 21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인공지능 클러스터를 통한 생태계를 조성할 때 사이버보안은 필수분야”라며 “이스트소프트에 이어 보안산업협회와도 업무협약을 맺는 등 광주 첨단3지구에 국내외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스마트공장 등 관련 생태계를 안심하고 조성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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