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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K이노베이션 배터리소송 시간 벌어, 김준 합의안 만드나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12-10 14: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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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전지사업본부)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벌이는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의 판결이 또 미뤄졌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타결을 위한 논의할 시간을 그만큼 벌었다.
 
[오늘Who] SK이노베이션 배터리소송 시간 벌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39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준</a> 합의안 만드나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배터리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과 관련한 판결을 2021년 2월10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번으로 최종판결이 3번째 연기됐다.

배터리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점을 모색할 시간이 더 주어진 것으로 바라본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보다 SK이노베이션에게 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2020년 2월 국제무역위원회가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를 판결한 뒤로 LG에너지솔루션이 재판에서 줄곧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지면 미국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부품의 수입이 불가능해져 사업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이를 고려하면 김준 사장은 2개월 안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하기 위해 더 좋은 조건을 준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합의와 관련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자세한 과정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합의금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의견차가 크며 이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졌을 뿐이다.

김 사장은 합의금을 좀더 높여 잡을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페루에 보유한 88광구와 56광구의 매각대금 1조2천억 원가량이 곧 확보된다. 이와 함께 윤활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지분 매각과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합의금 부담을 덜어내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

앞서 11월 말경 배터리업계에서는 소송의 당사자였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는 말이 퍼졌다.

SK이노베이션이 합의금 지급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전 LG화학과 배터리 분리막의 합작법인을 만드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이런 방식의 조건을 논의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배터리업계에선 두 회사가 방식이 합의에 이르는 좋은 방안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120GWh에서 2023년 260GWh까지 늘리는 공격적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의 화재 가운데 분리막의 불량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질 좋은 분리막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일은 LG에너지솔루션에게 중요하다.

최근 현대차 코나EV와 미국 GM의 볼트 등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서 화재 발생 보고가 잇따랐다. 미국에서는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의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도 했다.

화재의 원인이 배터리라고 명확하게 검증되지는 않았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안정성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수밖에 없다.

SK이노베이션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으로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아직 화재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

김 사장에게 분리막 합작법인 카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에 이르기 위한 가장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이 판결 지연으로 번 2개월 동안 어떤 합의안을 마련해 제시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판결 연기와 관계없이 소송에 충실하고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면서도 “소송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도록 두 회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분쟁을 끝내고 사업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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