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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텐센트와 중국 온라인보험 진격, 최영무 국내 대신할 곳 찾아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0-11-27 15: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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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에서 온라인보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국내에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 무산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최 사장은 중국 IT기업인 텐센트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중국사업 확대와 디지털채널 강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중국진출 이력이 오래되고 신규 투자자가 중국 본토기업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로부터 합작법인 설립 승인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1995년 베이징사무소를 설립하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이후 6년 만인 2001년 상하이지점을 설립한 뒤 2005년에 상하이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했다.

최 사장은 카카오와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되면서 자체 디지털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디지털전략을 세운 듯 보였으나 텐센트와 중국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디지털손해보험사를 손에서 놓지 않았음을 보였다.

최 사장은 위챗 등 텐센트의 플랫폼 기반을 활용해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는 카카오와 설립하려던 디지털손해보험사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텐센트는 위챗, 웨이신 등 중국에서 가장 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텐센트와 합작법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보험사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며 “온라인 개인보험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디지털손해보험사를 세우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차이가 있지만 건강보험, 의료보험 등 개인보험은 텐센트가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디지털손해보험사 사업과 유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이 새 파트너로 텐센트를 내세운 것은 국내에서 카카오 이외에 다른 플랫폼 사업자를 구해 디지털손해보험사를 세우기가 쉽지 않았던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를 대체할 국내 파트너사로는 네이버 정도만 꼽히는데 네이버는 이미 자체적으로 보험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네이버는 이미 금융분야에서 미래에셋그룹과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과 글로벌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 텐센트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디지털과 글로벌 두 키워드를 한 번에 충족하는 사업인 셈이다.

최 사장은 중국 보험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중국의 손해보험시장은 2880억 달러 규모로 2018년보다 10.1% 성장했다.

중국 온라인보험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4조 원대로 추산된다. 중국 손해보험시장의 6.4%가량이다.

2019년 말 기준 중국의 보험 침투율은 3.7%로 세계 평균 6.3%보다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여겨진다. 보험 침투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수입보험료를 뜻한다. 한국은 보험침투율이 11%에 이르러 포화상태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26일 텐센트를 포함해 중국 현지기업 5곳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으로 전환되면 삼성화재의 중국 법인 지분은 현재 100%에서 37%로 줄어들고 텐센트가 32%를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31%는 다른 투자기업들이 나눠갖는다.

합작법인의 운영은 삼성화재와 텐센트가 공동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의 지분 취득 방식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삼성화재의 투입 자본 그대로 유지하고 증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 텐센트의 투자금은 약 1300억 원, 삼성화재의 지분을 텐센트에 넘기는 방식을 가정하면 텐센트의 투자금은 480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삼성화재 등은 내년 초 중국 금융당국에 주주 변경 등의 신청서류를 제출하고 승인을 얻기로 했다.

삼성화재 중국 법인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순이익 합계 124억 원을 거뒀다. 2019년 3분기보다 44.7% 늘었다.

삼성화재 중국 법인은 10월 말 기준 베이징, 선전, 산시, 칭다오, 텐진 등 6개 지점에 36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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