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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사장단인사 안정 선택하나, KB증권 박정림 거취 주목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  2020-11-27 14: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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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연말 계열사 사장단인사를 한 달여 앞두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KB금융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KB증권은 경영자 인선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고 나머지 KB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 등 주력 계열사 경영자는 유임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는 일반적으로 12월20일에서 25일 사이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해왔다.

올해도 이런 일정에서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는 조만간 계열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대표이사 인사 관련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회장이 비은행계열사 강화에 줄곧 힘을 실어온 데다 KB증권,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등 주요계열사들이 올해 좋은 실적을 냈던 만큼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KB금융그룹이 마이데이터와 디지털 전환 등 전사적 과제를 앞두고 있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2021년 '윤종규 3기'를 새로 출범하는 점도 당장은 조직안정에 우선순위가 찍힐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이유로 꼽힌다.  

윤 회장은 2017년 말 2기 임기를 시작할때도 대규모 세대교체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증권, 손해보험, 캐피털을 비롯한 6개 계열사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하며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KB증권은 박정림 각자대표이사가 중징계 징계위기에 놓여 교체될 것이란 시선이 늘고 있다. 

박 대표의 징계는 이르면 12월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결정은 12월 말 2차 정례회의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박 대표가 제재심 원안대로 문책경고를 받게 된다면 3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박 대표의 연임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있는 만큼 윤종규 회장이 유지해왔던 KB증권의 각자대표이사체제 변화를 줄지도 주목되고 있다. 

중징계를 피한 김성현 각자대표이사를 단독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방안과 새로운 인물로 각자 또는 단독대표이사체제를 꾸릴 가능성 등이 모두 열려있다.

KB증권은 2017년 현대증권과 통합출범한 이후 윤경은과 전병조체제에 이어 박정림과 김성현체제로 줄곧 각자대표이사체제를 유지왔는데 윤 회장의 이런 인사방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주력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카드 대표이사는 연임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KB국민카드는 3분기 수수료 인하로 어려운 업황 속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순이익 2552억 원을 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KB국민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말 한 차례 연임하면서 ‘2+1’을 채웠는데 이번 인사에서도 윤 회장의 재신임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사장은 최근 윤종규 회장, 허인 은행장과 함께 이번 KB금융지주 최종회장후보(숏리스트)로 오를 만큼 그룹 안에서 입지도 탄탄하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상위 손해보험사들과 격차를 좁히며 어려운 업황 속 KB손해보험을 이끌어 온 만큼 한차례 더 연임할 수 있다.

양 사장은 KB손해보험 출범 6개월 뒤인 2015년 말부터 대표를 맡아 내실을 다지는 데 힘써왔다.

다만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연임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주요계열사의 두 대표가 유례없이 장기간 연임하는 것을 두고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점이 변수다.  

특히 양종희 사장은 연임이 확정된다면 4차례 연임하는 것으로 6년 동안 KB손해보험을 이끌게 된다.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장 가운데 4차례 연임한 전례는 없다.

이동철 사장은 2011년 KB국민카드가 은행에서 분사한 뒤 가장 오랜 기간인 3년 동안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있는데 1년 더 임기를 지내면 다시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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