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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기, 올릭스 임상 개발능력 높여 유전자간섭 치료제 기술수출 민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11-25 16: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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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가 임상용 의약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마련해 유전자간섭 치료제 임상 개발능력을 강화한다.

뛰어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추가 기술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
▲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

25일 올릭스에 따르면 최근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로 투자받은 415억 원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임상용 mRNA(메신저 리보핵산) 치료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임상개발 비용 등으로 투입한다.

올릭스는 연구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뒤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임상2상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운 기업이다.

샌디에이고에는 올릭스의 연구소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임상용 의약품 생산시설까지 확보하게 되면 올릭스는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릭스 관계자는 “27일에 415억 원 납입이 완료되는 만큼 생산시설 설계도 작성 등의 단계에 들어갔다”며 “가능한 한 임상용 의약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비대칭 siRNA(짧은 간섭 RNA)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잘못된 유전자 정보를 지닌 mRNA에 간섭해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올릭스는 바라보고 있다.

올릭스는 비대칭 siRNA 플랫폼 기술이 표적 유전자의 유도와 억제 효율을 높이고 지속기간을 늘리며 기존의 RNA 간섭 기술 대비 면역 독성 등의 부작용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유전정보를 지니고 있는 인체의 DNA는 mRNA를 중간매개체로 해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데 잘못된 유전자 정보를 지닌 mRNA에 간섭하면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생성을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올릭스는 비대칭 siRNA를 세포에 전달하는 기술 가운데 피부, 폐, 안구 등에 전달하는 국소투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수출 성과도 있다.

올릭스는 10월에 전임상 단계에 있는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OLX301A’와 망막화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OX301D’의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세계 판권을 프랑스기업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 최대 456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올릭스는 2년 안에 추가로 안과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2개를 기술수출할 수 있는 옵션계약도 포함해 향후 기술수출 계약규모는 최대 910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전체 계약규모에 비해 계약금이 144억 원에 불과하는 것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동기 대표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떼아오픈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올릭스의 기술에 확신을 지녔기 때문에 기존보다 계약을 확대했다”며 “아직 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에 계약금으로 144억 원을 지급한 것은 떼아오픈이노베이션도 굉장한 모험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초기 기술이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위험을 분산해 올릭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글로벌 임상3상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기까지는 활발한 기술이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릭스는 올해 3월 미국 AM케미컬로부터 siRNA와 같은 핵산치료제를 간으로 전달하는 갈낙(GalNAc) 기술의 세계 독점권을 확보해 대사성 질환이나 심혈관 치료제 개발도 가능해졌다.

올릭스가 갈낙 기술을 확보한 뒤 6월에는 유럽 바이오기업으로부터 간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최대 4개의 후보물질을 도출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릭스 관계자는 “후보물질을 도출하게 되면 유럽 바이오기업과 다시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후보물질 1개에 5천억 원 가량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비대흉터,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하 섬유화증, 특발성 폐섬유화 등 피부, 안과, 폐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기술수출의 기대감도 높다.

올릭스의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유일하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는 10월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올릭스 관계자는 “임상시험이 진행될 미국 현지병원의 윤리위원회 심사가 끝나면 환자모집을 시작으로 임상2a상을 시작하게 된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OLX101A의 임상2a상 결과에 관심이 많아 임상2a상을 마치면 기술수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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