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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유니버스로 엔터테인먼트 도전, 김택진 인공지능 내세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20-11-24 15: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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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이 팬덤사업 플랫폼 ‘유니버스’를 앞세워 엔터테인먼트사업 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내세우면서 해외 이용자 확보도 염두에 두고 있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2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2021년 초에 출시될 예정인 유니버스는 인공지능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니버스의 ‘프라이빗’ 서비스는 이용자가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기반 삼아 인공지능으로 구현된 음성을 통해 가상으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용자가 아티스트의 가상 캐릭터를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도 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위버스’ 등 시장을 선점한 기존 팬덤 플랫폼은 아티스트의 글과 사진, 영상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유니버스는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 각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술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니버스는 김 사장에게 인공지능사업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사업성이 게임사업 바깥에서 입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미디어행사에서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 녹음을 합성해 다른 내용의 인공 음성으로 재현했는데 이 기술은 유니버스의 프라이빗 서비스에 적용됐다. 

김 사장은 2011년부터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인공지능 연구개발조직을 운영해 왔다. 2014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인공지능은 엔씨소프트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혁신기술”이라고 말했다.

게임산업은 게임의 흥행 여부나 수명을 쉽게 판단하기 힘들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를 고려해 김 사장은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사장은 엔터테인먼트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니버스 운영자회사 ‘클렙’의 대표이사로 동생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이 선임되기도 했다. 

‘팬덤 경제’로 대표되는 아티스트 관련 시장이 급성장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아티스트 팬덤이 구축되면 최소 몇 년 이상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티스트 팬덤과 관련된 국내시장 규모는 7조9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팬덤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간접참여형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범위도 넓다. 가상현실(VR) 등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 공연이나 실제 아티스트와 가상의 캐릭터의 공동작업 등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전부터 게임 외적으로도 마케팅을 확대해 왔다”며 “유니버스 역시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로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유니버스를 바탕으로 K팝을 좋아하는 해외 이용자를 중장기적 고객층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경쟁사와 비교해 국내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도 전체 매출의 81.5%를 국내에서 거뒀다. 

반면 팬덤 플랫폼은 해외팬의 비중이 높다. 브이라이브와 위버스 가입자 가운데 해외비중을 살펴보면 브이라이브는 85%, 위버스는 88%로 집계됐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기업설명)실장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유니버스와 관련해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K팝의 팬들도 우리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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