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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은행연합회장 김광수, 민관 경험으로 라임 제재 대응부터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0-11-24 14: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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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 대응 등 은행권 라임펀드 환매중단사태의 후속조치를 순조롭게 이뤄내야 한다.

김 회장은 청와대와 금융당국을 거친 관료출신 인사면서도 최근까지 민간 금융회사 경영을 맡아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으로 은행권 이해관계를 잘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내정자.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27일 열리는 총회에서 국내 시중은행장들의 동의를 거쳐 다음 은행연합회장에 정식으로 선임된다.

국내 주요 은행장들이 23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단독후보에 선정한 만큼 이변 없이 12월 초부터 임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당장 금감원이 이르면 12월에 열기로 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은행 제재심의위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은행 측 의견을 전달하고 대변해야 한다.

11월 열린 증권사 대상 금감원 제재심의위에서 라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와 CEO들에 중징계 등 엄격한 조치가 내려진 만큼 은행권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장은 라임펀드 사태와 같은 공통현안이 발생했을 때 은행권을 대표해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금감원에 은행 측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다방면으로 힘써야 하는 자리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모두 라임펀드 제재심의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이 쉽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게 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은행연합회장후보에 거론될 때부터 주변에 은행연합회장에 오르고 싶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내비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라임펀드 제재심의위 등 은행권 주요 현안을 순조롭게 풀어나가겠다는 자신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은행장들도 김 회장이 당장 라임펀드 제재심과 관련해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기대하고 은행연합회장 단독후보 추천을 결심했을 공산이 크다.

은행연합회장 선임권한을 지닌 주요 은행장들은 최근까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전 위원장이 은행연합회장을 고사하면서 김 회장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최 전 위원장은 금융위를 떠난 지 약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은행연합회와 같은 금융협회장에 관료출신 인사가 오르는 '관피아' 논란에 부정적 여론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반면 김 회장은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을 2014년까지 맡아 금융위를 떠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최근까지 민간 금융회사에서 경영을 맡았던 만큼 관피아 논란에서도 다소 자유로울 수 있다. 

김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위원장후보에도 거론되는 등 정부 및 여당과 연관이 깊은 인사로 꼽힌다.

금융위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민간 금융회사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린다면 금감원이 은행과 은행장을 대상으로 라임펀드 사태 제재수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김 회장이 은행권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면 앞으로 이어질 옵티머스펀드와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등 다른 사건의 금감원 제재심의위에서도 역할이 커지게 된다.

금감원이 증권사 대상 라임펀드 제재심의위에서 중징계를 결정한 것은 증권사 이해관계를 대변해야 할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제재심 대상에 포함돼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나 회장은 결국 대신증권 대표 시절 라임펀드 판매와 관련해 중징계인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 회장은 은행연합회장에 새로 취임해 적극적으로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은행 라임펀드 제재심의위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활발하게 소통하려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과거 아프리카개발은행 대리이사를 지내는 등 경험이 풍부하고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 은행권의 공통된 과제인 해외진출 확대에 김 회장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돕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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