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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애플에 폴더블패널 공급하나, 정호영 흑자기조 탄력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0-11-24 13: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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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기존 아이폰용 패널뿐 아니라 폴더블(접는) 아이폰을 위한 패널도 공급할 가능성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체제에서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패널을 기반으로 분기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애플과 협력관계가 더 돈독해지면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4일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20년부터 아이폰용 올레드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용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폴더블기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접힐 수 있을 만큼 얇으면서도 뛰어난 화질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조건을 가장 잘 만족하는 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이다. 현재 대부분의 폴더블기기가 올레드패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아이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중간 기기로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해 2022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에는 아이폰 생산을 대신하는 대만 폭스콘을 통해 폴더블 아이폰을 10만 회가량 여닫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 공급사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삼성전자와 여러 폴더블 스마트폰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테스트용 폴더블 패널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용 패널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이외의 디스플레이업체를 모색해온 만큼 폴더블 아이폰을 놓고도 2곳 이상의 회사를 확보하려고 할 공산이 크다. 증권업계에서 LG디스플레이에 기회가 있다고 보는 이유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이미 폴더블제품을 상용화할 기술력을 갖췄다. 9월 중국 전자기업 레노버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한 폴더블 노트북 씽크패드X1폴드를 내놓았다.

미국 PC업체 델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전시회 CES2020을 통해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을 선보였는데 여기에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호영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모두 구현할 준비는 다 돼있다”며 “고객 반응과 상품기획 일정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LG디스플레이나 삼성디스플레이 이외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BOE, 비전옥스, CSOT 등 여러 중국기업이 폴더블 기술을 개발했거나 상용화했다.

하지만 폴더블패널을 만들 수 있으면서도 애플 아이폰용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는 기업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이다. BOE가 여러 번 아이폰용 올레드패널 공급을 시도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이 신기술 채택과 품질 검증에 신중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 공급에 다른 중국기업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정 사장은 애플로부터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 등 올레드패널 일감을 더 받아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의 가장 큰 고객사로 꼽힌다. 애플의 첫 5G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를 구성하는 4개 모델 가운데 1종이 LG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는 삼성디스플레이 몫이다.
 
▲ 애플 폴더블 아이폰 예상도. <로이 길싱>

올레드패널은 기존 LCD(액정 디스플레이)패널과 비교해 두께가 얇으면서도 명암비가 뛰어난 등 장점이 많다. 이에 따라 애플은 스마트폰 등 주요 모바일기기에서 올레드패널 비중을 키우고 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 제품군 가운데 최초로 모든 모델이 올레드패널을 채택했다. 애플은 2021년에는 아이패드프로에도 올레드패널을 탑재하기로 했다.

정 사장으로서는 애플의 올레드 확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 1644억 원을 거둬 7분기 만에 분기별 흑자를 냈다. 아이폰12용 올레드패널 공급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는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사업에 힘입어 연간 흑자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2021년 LG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55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폴더블 스마트폰용 패널을 공급하게 되면 이런 실적 개선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연초부터 설정한 3대 전략 과제 중 하나가 플라스틱올레드(스마트폰 등 중소형 올레드)의 턴어라운드였다”며 “하반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도록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300만~350만 대에서 2021년 700만~800만 대, 2022년 2천만 대로 늘어나 해마다 2배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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