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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클라우드시장 급성장,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의 철옹성에 도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20-11-23 17: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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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네이버가 기업용 클라우드시장에서 해외기업이 쌓은 철옹성에 도전하고 있다.

카카오는 다른 서비스와 시너지, 네이버는 개별 산업군에 특화된 상품을 내세우고 있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서비스 '아이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2021년 초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서비스 ‘카카오 아이(i)클라우드’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이용자가 온라인 연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아이클라우드의 차별화된 장점으로 연결성을 제시했다.

기업이 아이클라우드를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회사의 클라우드서비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최근 카카오의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 2020’에서 “아이클라우드는 ‘열린 클라우드’다”며 “외부 클라우드와 연동할 수 있고 다양한 클라우드기업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도 연결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형 플랫폼은 이용자가 앱을 만들 때 필요한 인프라 개발과 유지보수 없이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표준화된 플랫폼을 통해 앱을 개발·실행·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아이클라우드가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른 카카오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다른 클라우드서비스와 차별화될 수 있는 특징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아이클라우드와 관련된 문제가 생기면 기업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업용 메신저플랫폼 ‘카카오워크’ 단체메시지방에서 장애 메시지를 바로 받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챗봇 등을 활용해 아이클라우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카카오톡을 10년 이상 운영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데이터도 차별화된 장점이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기업 사이 기업(B2B)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의 이름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바꾸면서 사업을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했다.

올해 3분기부터 클라우드 관련 실적도 따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2017년부터 퍼블릭 클라우드를 서비스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클라우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급증했다. IBK기업은행과 한화생명, 펍지,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이커머스 등 기업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고객기업의 산업군에 특화된 솔루션 제공을 차별화된 장점으로 세우고 있다. 현재 공공, 금융, 게임 특화상품을 갖췄고 상거래(커머스)와 교육 등도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서비스에 필요한 국내 데이터센터(리전) 수가 6곳으로 해외기업보다 많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고객기업에 맞춘 클라우드상품을 다수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 네이버의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 전경. <네이버>

카카오와 네이버는 기업용 클라우드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최근의 시장 확대를 발판 삼아 격차를 좁힐 기회를 잡게 됐다. 

아마존웹서비스와 오라클, 구글 등 해외 IT기업은 기업용 클라우드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누려왔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는 2018년 기준 점유율 50%를 넘어섰다. 

국내기업의 클라우드 사용률이 2018년 기준으로 12.9%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는 같은 시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그러나 국내 클라우드시장이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기업 대상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대세가 되면서 시장 확대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시장 규모는 2022년 3조7238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조7818억 원보다 33.9% 늘어나는 수준이다. 

한국IBM이 연간 매출 1천억 원 이상의 기업 270곳을 조사한 결과 향후 도입할 계획이 있는 신기술을 묻는 질문에서 클라우드가 응답률 1위로 집계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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