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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은 NH농협생명 재연임 밝아, 농협금융 '2년 임기' 관행이 변수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0-11-23 16: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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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NH농협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 2년 임기 관행을 깨고 재연임에 성공할까? 

홍 사장은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끈 데 이어 올해도 NH농협생명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면서 재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29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재은</a> NH농협생명 재연임 밝아, 농협금융 '2년 임기' 관행이 변수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의 인사관행이 홍 사장의 재연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2018년 대표에 취임해 임기 1년을 지내고 한 차례 연임하며 2년 가까이 NH농협생명을 이끌어왔다.

그동안 NH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 최고경영자의 임기를 1년으로 하고 경영성과에 따라 1년 연임을 해왔던 관행에 비춰보면 올해가 홍 사장의 임기 마지막인 셈이다.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들어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 선임하는 최고경영자의 최초 임기를 2년 보장하고 2년 이내 연임을 허용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적용하기 시작했지만 홍 사장은 이미 2년 임기를 채웠다는 점에서 연임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더욱이 NH농협금융지주 안에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2년 정도 임기를 채우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이 유일하게 재연임에 성공했지만 취임 이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영환경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금융권 전반적으로 변화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춰 최고경영자의 연임을 결정하는 일이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홍 사장의 재연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SC제일은행 등 은행권에서 최고경영자들이 연임하는 일이 늘고 있다"며 "보헙업계에서는 농협생명뿐만 아니라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KB손해보험 등의 대표들도 올해 말 임기가 마무리 되는데 연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 자회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12일 1차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번주 2차 회의를 연다.

NH농협금융지주 자회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과 정재영 NH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낙생농협 조합장), 김인태 NH농협금융지주 사내이사(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 등으로 구성됐다.

홍 사장이 ‘구원투수’로서 보여준 경영성과를 고려할 때 2차 회의에서 재연임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홍 사장이 취임한 후 NH농협생명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NH농협생명은 연결기준 3분기 누적순이익 64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3% 늘었다.

NH농협생명이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을 비춰보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NH농협생명은 홍 사장의 취임 이전인 2018년 순손실 1183억 원을 냈다.

홍 사장은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치매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NH농협생명은 2014년 이후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왔다.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금액 비중은 2014년 말 52.8%였으나 2015년 64.8%, 2016년 70.3%, 2017년 79.8%, 2018년 84.1%까지 늘었다.

홍 사장이 취임한 2019년에는 88.3%까지 오른 뒤 올해 상반기에는 90%를 넘겨 91.9%로 집계됐다. 

저축성보험은 한 번에 들어오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보험료 수익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2023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평가돼 책임준비금 부담이 커진다. 

반면 보장성보험은 장기간 꾸준히 보험료 수익이 발생하고 책임준비금 부담도 저축성보험보다 낮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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