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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라이프로 가는 성대규 정문국, 조용병은 유임에 무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11-05 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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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신한금융그룹 연말 사장단인사에서 모두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였고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 사장과 정 사장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늘Who] 신한라이프로 가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6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성대규</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57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문국</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은 유임에 무게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로 예정된 신한금융 사장단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CEO가 대부분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신한금융 사장단이 추진하는 사업체질 개선 등 노력이 효과를 보며 신한금융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금리 하락 등으로 큰 타격이 예상됐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등 생명보험계열사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며 안정적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오렌지라이프 순이익은 2133억 원으로 1% 늘며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고실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일회성이익 효과를 제외한 사업적 측면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연말 인사평가에 반영되는 가장 중요한 경영성과 지표로 꼽힌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코로나19 사태로 보험영업에 차질을 빚던 상황에도 순이익을 끌어올린 것은 자연히 성대규 사장과 정문국 사장 인사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공산이 크다.

올해 신한금융그룹 연말인사는 내년 7월 생명보험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이뤄지는 마지막 정기 사장단인사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대표이사 임기가 1년 단위로 연장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 사장과 정 사장 가운데 내년에 신한라이프 대표를 맡게 될 인물만 재신임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보험계열사 실적이 모두 좋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조용병 회장이 연말인사에서 성 사장과 정 사장 모두 연임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출범한 뒤에도 두 사장이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하는 등 함께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논의가 수 년째 진전되지 않자 최근 경영회의를 소집한 뒤 직접 합병계획과 합병일자를 확정하고 두 계열사 사이 인력 교류를 실시했다.

하지만 두 회사 조직체계와 기업문화에 차이가 큰 만큼 합병일까지 실무 차원에서 완전한 화학적 통합을 이뤄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내부 사정에 능통한 성 사장과 정 사장이 완전한 통합을 이뤄낼 때까지 계속 대표이사를 맡으며 조직 안정화에 힘쓰는 일이 바람직한 대책이 될 수 있다.

성 사장과 정 사장이 최고경영자로서 각자 뚜렷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연말인사에서 유임 가능성이 큰 이유로 꼽힌다.

성 사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헬스케어 등 신기술분야에 능통하며 보험사업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비대면영업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다.

나이가 만 54세로 다른 신한금융 계열사 CEO와 비교해 비교적 젊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지난해 신한생명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 금융회사 CEO 경력이 전무하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정 사장은 보험회사 CEO 경력만 약 14년에 이르는 보험업계 최고 '베테랑'으로 보험영업과 회계 등 기업 경영에 관련된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두 CEO가 신한라이프에서 이런 장점을 합친다면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

성 사장 및 정 사장의 연임 여부와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선임은 계열사 사장단 인사권을 쥔 조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의 뜻에 달려 있다.

두 보험계열사 CEO는 당분간 신한라이프 출범을 위해 힘을 합치면서도 경영능력과 잠재력을 증명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성 사장과 정 사장이 모두 외부 출신 경영자인 만큼 신한금융 내부에서 '제3의 인물'이 신한라이프 대표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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