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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호실적에 권봉석 송대현 승진하나, 구광모 성과주의 인사 주목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11-05 13: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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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권봉석 대표이사 사장, 송대현 H&A사업본부장 사장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실적 신기록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에 ‘성과주의’ 원칙을 심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권 사장과 송 사장의 공을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LG전자 호실적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58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대현</a> 승진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성과주의 인사 주목
구광모 LG그룹 회장.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3분기 기준으로 이미 누적 영업이익 2조5448억 원을 달성했다. 비수기인 4분기에도 6천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임기가 남았던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을 전격적으로 교체했고 2년 전에는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을 LG화학 최초의 외부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는 등 성과 위주의 인사를 단행해 왔다.

그런 만큼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시행될 LG전자 임원인사에서는 이번 실적에 관한 논공행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 회장이 권봉석 사장을 부회장에 올릴지 시선이 몰린다.

권 사장은 2018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9년 12월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1년여 동안 LG전자 전체 사업전략을 총괄해 왔다. 역대 최대 실적에 관한 공은 일차적으로 권 사장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물론 권 사장이 비교적 최근 사장에 오르기는 했다. 다만 LG전자의 이전 대표이사를 보면 사장 직위에서 길게 머무르지 않고도 부회장으로 승진한 선례가 있다. 김쌍수 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2001년 LG전자 사장이 됐는데 2003년 부회장에 올라 2년 만에 승진했다.

송대현 사장도 실적이라면 빠지지 않는다. 송 사장이 책임지는 H&A사업본부가 LG전자의 역대 첫 영업이익 3조 원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LG전자 호실적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58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대현</a> 승진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성과주의 인사 주목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H&A사업본부는 3분기 LG전자 전체 영업이익 9590억 원 가운데 6715억 원을 차지했다.

또 H&A사업본부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었다.

이전까지 H&A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 원을 넘은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4분기를 남겨놓고도 기록을 깬 것이다.

송 사장은 1983년 금성사(현재 LG전자)에 입사해 1987년부터 일한 권 사장보다 선배이기도 하다. 

구 회장이 두 사람을 함께 부회장에 올려 LG전자의 대표이사 3인체제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 까닭이다.

LG전자는 현재 권 사장과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조성진 당시 H&A사업본부장 사장, 정도현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사장을 각자대표로 뒀었다. 사업본부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명목이었다. 

현재 H&A사업본부가 LG전자에서 가장 큰 사업본부인 만큼 송 사장을 필두로 H&A사업본부의 자율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인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물론 3인 대표체제까지 가지 않고 대표이사와 미등기임원을 동시에 부회장으로 두는 일도 가능하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자홍 전 부회장과 김쌍수 전 부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로 일한 2002~2003년 당시 노용악 부회장이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본부장을 지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LG전자 사업본부장 가운데 아직 부사장에 있는 임원들의 승진 여부도 주목된다.
LG전자 호실적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58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대현</a> 승진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성과주의 인사 주목
▲ (왼쪽부터)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김진용 VS사업본부장 부사장, 이연모 MC사업본부장 부사장.
현재 박형세 부사장이 HE사업본부장을, 김진용 부사장이 VS사업본부장을, 이연모 부사장이 MC사업본부장을 각각 맡고 있다.

승진 가능성을 놓고 보면 박 부사장과 김 부사장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 부사장은 2020년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 올라 이번 인사 물망에는 오르지 않을 공산이 크다. MC사업본부 실적도 아직 부진하다.

반면 박 부사장이 맡은 HE사업본부는 LG전자에서 H&A사업본부 다음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박 부사장이 부사장으로 있던 기간은 2019년부터 2년가량에 불과하지만 앞서 권순황 BS사업본부장 사장이 2년 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에 오른 선례가 있다.

김 부사장은 2015년 부사장에 올라 연차는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가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LG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의 중심이기도 하다. 

VS사업본부는 3분기 MC사업본부보다 더 많은 매출을 냈고 내년에는 분기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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