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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벌써 6G 선점경쟁 치열,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선봉 맡아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  2020-10-18 16: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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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자율주행차(자율비행차), 사람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초지능 사물인터넷(IoT), 전국 단위의 초지능 스마트시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6G이동통신이 불러올 미래 모습’의 예시다.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6G통신 기술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6G통신은 자율주행차와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결합한 ‘자율비행차’를 구현하는데 필수적 기술일 뿐만 아니라 드론의 초정밀 원격제어, 지상 120m 이상의 공중 커버리지를 통한 비행체 통신 등 이동수단(모빌리티)과 관련된 핵심기술로 여겨진다.

통신업계에서는 6G통신 연구개발 경쟁이 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5곳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미국과 중국, 유럽이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 6G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세계 각국, 한국의 위치는?

미국은 이미 3년 전인 2017년부터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중심으로 6G통신과 관련된 장기 연구를 시작했다. 이 연구에는 퀄컴 등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기술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9년 4월 “미국은 반드시 6G통신의 선도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과 유럽 역시 2018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중국은 5년 단위의 6G통신기술 연구개발을 중국 과학기술부(MOST) 주도로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6G통신기술 개발 전담 기구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유럽은 핀란드 오울루대학을 중심으로 2018년 6G 플래그십 연구협력체를 구성했으며 2019년부터는 매년 ‘6G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출발은 조금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8월 ‘6G통신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 추진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2021년부터 5년 동안 6G통신기술 개발, 국제표준, 연구 및 산업기반 조성에 약 2천억 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6G통신 관련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시장 선점을 위한 국제 협력체계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6G통신 연구개발 비전 및 추진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한국 6G통신 기술 개발 이끌어

우리나라 민간기업 가운데 6G통신의 선봉에 서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2028년부터 6G통신 초기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삼성리서치 산하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통해 6G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6G통신 기술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전무는 올해 7월 ‘6G백서’를 발간하며 "삼성전자는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6G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에 힘쓰고 있다“며 ”또한 6G통신 관련 기술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차세대 통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다가올 6G통신 시대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2019년 초부터 한국과학기술대학교(KAIST)와 함께 ‘6G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한국과학기술대학교,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함께 ‘6G 테라헤르츠 기술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 역시 6G통신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속도를 올리고 있는 기업은 SK텔레콤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우버와 손잡고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는데 6G는 자율비행차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6G통신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KT 역시 서울대학교와 6G통신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들의 6G통신 연구는 이미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받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신문은 올해 6월 ‘6G를 향한 경주: 한국과 중국이 앞서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6G통신 경주에서 각각 한국과 중국을 이끌고 있다”며 “일본은 이 둘을 추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고 미국은 ‘혁신의 리더십’을 되찾아 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0월 ‘2021년 10대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세계 여러나라들이 5G통신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안에 한국은 6G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 삼상전자가 제시한 6G 타임라인. <삼성리서치 6G백서>
◆ ‘세계 최초 상용화’에도 확산 저조한 5G통신, 6G통신에서는 반면교사 삼아야

다만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통신 상용화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5G통신 서비스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5G통신 확산 실패의 원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통신 연구개발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5G통신 상용화 과정에서 겪었던 이용자의 체감성능 저하, 융합서비스 확산 저조 등을 6G통신에서 극복해 6G통신 서비스가 조기에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에서 5G통신의 좋지 못한 체감 성능과 관련된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에 더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B2B(기업 대 기업) 영역에서도 제대로 된 융합서비스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6G통신시대에는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신업계에서는 5G통신 융합서비스가 제대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의 원인을 인프라 구축이 더뎠다는 점에서 찾고 있다.

인빌딩 중계기, 스몰셀 등 끊김없는 5G통신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장비나 B2B서비스 전용 단말기 등이 5G통신 서비스와 동시에 출시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5G통신 융합서비스가 제대로 확산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통신 상용화와 동시에 수준 높은 체감품질을 확보하고 새로운 B2B 융합서비스의 출시를 유도하기 위해 6G통신 인빌딩 장비, 중소기업 유망품목 개발 및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초 5G통신 상용화를 기반으로 통신장비시장과 단말기시장에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품과 시험인증장비 등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6G통신시대에는 관련 핵심 기술을 빠른 시일 안으로 확보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6G통신의 6가지 키워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5G통신 시대에 그려보는 6G통신이 불러올 미래

6G통신은 THz(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기술을 사용하는 차세대 통신규격이다. 5G통신은 무선통신에 GHz(기가헤르츠) 무선 송수신기술을 사용하는데 테라헤르츠는 이보다 진동 수가 수백~수천배 가까이 높다. 

진동 수가 높으면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테라헤르츠 기술을 사용하는 6G통신은 5G통신보다 약 50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6G통신시대가 열리면 5G통신의 한계를 극복한 여러 가지 일들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통신의 성능을 초성능, 초대역, 초공간, 초정밀, 초지능, 초신뢰 등 6가지 키워드로 표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또 ‘미래 이동통신 R&D 추진전략’ 보고서에서 6G통신 핵심서비스의 예시로 5G의 실시간 원격진료를 발전시킨 실시간 원격 수술, 자율주행차를 뛰어넘은 자율비행차, 사람의 개입이 전혀 필요없는 초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꼽기도 했다.

중국 ZTE의 수석 알고리즘 엔지니어 야준 짜오는 ‘6G이동통신의 비전과 과제 그리고 핵심기술’이라는 보고서에서 "6G의 비전은 지능형 연결, 딥 커넥티비티, 홀로그래픽 커넥티비티, 유비쿼터스 커넥티비티 등 4가지다"라며 “6G통신의 비전은 5G통신으로는 절대 만족시킬 수 없는 니즈(수요)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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