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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를 끝으로 공모주 열풍 가라앉나, 상장 앞둔 기업 줄줄이 부담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  2020-10-18 15: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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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불었던 공모주 열풍이 공모가 고평가 논란, 청약배정의 어려움 등으로 한풀 꺾이면서 청약을 앞둔 기업들의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직후부터 약세를 보이면서 공모주 부진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 10월15일 방시혁 대표이사(왼쪽에서 4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식에 참여해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월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청약일정이 확정된 기업은 18개다.

당장 19일부터 20일까지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앞두고 있다.

20~21일에는 분자오염 모니터링기업 위드텍과 가스센서 개발업체 센코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밖에 11월에는 교촌에프앤비, 명신산업, 티앤엘, 소룩스, 하나기술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화려한 데뷔'를 꿈꿔왔는데 최근 그 열기가 사그라졌다는 시각이 나와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최근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직후부터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이런 시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첫 날과 둘째 날 연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첫 날인 1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시초가보다 4%대 내린 채 거래를 끝냈다. 이어 둘째 날에는 22% 급락하며 주가는 고점에서 약 42.9% 빠진 2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상장했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 날과 둘째 날 연이어 상한가를 나타내며 과열 우려 목소리가 나왔던 것과는 상반된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4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더해 9월 이후 상장한 11개 상장기업 가운데 원방테크, 박셀바이오, 비비씨, 핌스, 압타머사이언스 등 5개 종목이 16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공모가가 전반적으로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과도한 경쟁률로 배정수량이 적다는 점도 개인의 공모주 참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코스피 기업공개 최대 규모인 58조4235억 원을 보였지만 당초 100조 원까지 바라봤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과도한 경쟁률로 공모주 청약에서 얻는 실익이 없었다고 판단한 개인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청약에 1억 원의 증거금을 넣은 개인이 평균 2주의 주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넣어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한다고 해도 0.4% 남짓인 40여만 원을 얻어가는 셈이다.

이런 지적에 최근 금융당국이 공모주 개인 배정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주 개정안을 발표하고 11월부터 개정된 청약제도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주 실권주를 개인에게 배정하고 개인배정물량 중 일부를 소액주주에게 추첨방식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공모가 과대평가를 방지하기 위해 주관 수수료 개편안을 도입하는 방식과 코너스톤 인베스터(초석 투자자)제도 등을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너스톤 인베스터는 상장 전에 공모주식을 인수하기로 하는 대형 기관투자자를 의미한다. 상장하는 기업은 이를 통해 안정적 장기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고 기업공개 뒤 더욱 많은 투자자에게 투자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앞서 8월2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개인투자자 사이 배정방식은 고액자산가일수록 유리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 금융감독원은 9월 증권사의 기업공개 업무담당자들에게 기술성장기업의 이익 추정을 과도하게 하지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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