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SKE&S 신재생에너지 뿌리내린 유정준, 또 연임할까 더 중용될까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10-16 14:03: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유정준 SKE&S 대표이사 사장이 4번째 대표이사 임기를 맞을 수 있을까?

유 사장체제에서 SKE&S는 사업 다각화와 실적, 지주사 SK를 향한 기여도를 모두 잡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유 사장을 향한 신임도 각별한 만큼 유 사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SKE&S 신재생에너지 뿌리내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75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정준</a>, 또 연임할까 더 중용될까
유정준 SKE&S 대표이사 사장.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유 사장은 SKE&S 대표이사 임기가 2021년 3월31일 끝난다. 2013년 1월부터 8년째 SKE&S를 이끌고 있으며 한 번 더 연임한다면 4번째 임기, 11년을 채울 수 있다.

유 사장의 거취는 연말 임원인사에서 결정된다.

에너지업계에서나 재계에서나 유 사장이 무난하게 연임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SKE&S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 유 사장의 공로가 컸다”며 “SKE&S가 신재생에너지에서 또 한 번의 성장기회를 앞둔 만큼 유 사장을 교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SKE&S의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도시가스와 집단에너지 등 기존 발전원에서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다각화하는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SKE&S가 운영하고 있거나 개발하고 있는 200MW가량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가운데 유 사장의 손이 닿지 않은 것은 900kW급의 함안 태양광발전소와 3MW급의 창원1 태양광발전소뿐이다.

앞서 9월 SKE&S는 새만금개발청이 진행하는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3년 구축될 새만금 산업단지에 공급할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200MW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주를 확정한다면 SKE&S는 국내 최대의 수상 태양광회사로 발돋움한다.

유 사장은 SK그룹에서도 손꼽히는 해외 전문가다. 그의 첫 대표이사 경력도 SK그룹이 2006년 해외사업 총괄본부의 개념으로 싱가포르에 설립한 ‘SKI’에서였다.

이런 해외사업 역량을 살려 SKE&S의 해외자원사업 투자를 기존의 싱가포르 LNG(액화천연가스)트레이딩에서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가스전 개발계획 투자로 확대하기도 했다.

특히 유 사장이 SKE&S 대표이사에 오른 직후부터 설립을 주도했던 SKE&S아메리카스는 이제 SKE&S가 미국 셰일에너지와 관련한 투자를 위해 현지에 설립한 투자법인들을 지휘하는 현지 지주회사격으로 성장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유 사장은 SKE&S 영업이익을 2천억~3천억 원대에서 5천억 원대로 키워냈다.

SK그룹에서 SKE&S가 지니는 중요성과 유 사장을 향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뢰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SKE&S는 지주사 SK가 직접 거느린 비상장 자회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내며 그만큼 많은 배당을 하는 회사다. SK가 투자형 지주사의 간판을 내거는 데 기여도가 높다.

SKE&S는 연결기준 순이익을 2018년 4124억 원, 2019년 6148억 원 냈는데 2018년 6715억 원, 2019년 730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을 가능하도록 하는 유 사장의 재무능력을 최 회장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시선이다.

유 사장을 향한 최 회장의 신임은 이런 사업적 역량에만 기반을 두는 것이 아니다.

유 사장은 SK그룹이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과 영국계 펀드회사 소버린자산운용(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등 내우외환에 직면했을 때 위기상황을 풀어내는 데 기여했다.

당시 유 사장은 SK의 최고 재무책임자(CFO)로 채권단과 출자전환을 둘러싼 협상을 마무리하고 소버린 사태와 관련한 SK의 대외 소통창구 역할도 직접 맡아 주주총회에서 열린 표 대결에서 소버린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 회장의 아들 최인근씨가 앞서 9월 SKE&S 전략기획팀에 입사한 것도 ‘유정준에게 배우고 오라’는 최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유 사장은 1962년 태어나 나이도 많지 않다. SKE&S를 3년 더 이끌기에 부담이 적다.

물론 유 사장의 사업실적과 오너의 신임 등 요소를 고려하면 오히려 유 사장이 더 중요한 직책을 수행하게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SK그룹 관계자는 “임원인사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인기기사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