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업별


금융·증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임에 무거운 책임감, 나는 정책산업론자"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  2020-09-28 16:05:38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오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연임을 놓고 “무겁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회장은 그가 시대에 맞지 않는 ‘정책산업론자’라며 새로운 먹거리산업 발굴을 위해 1960~1970년대에 이뤄진 국가정책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28일 오후 2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26년 만의 첫 연임이라고 칭찬을 들었지만 반길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꼭 해결해야 할 일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후유증 처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 신산업 발굴 육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의 부채가 크게 늘어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를 잘 극복하느냐가 우리경제의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이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산업은행 수장으로서 국내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이끌며 느낀 소회를 바탕으로 구조조정과 관련한 우리의 낡은 관습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특히 한국GM 노조를 겨냥해 구조조정 자구계획을 마련할 때 했던 약속들을 노조가 실행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안정된 노사관계가 전제돼야 구조조정도 안정적으로 간다”며 “한국GM 부평공장이 문을 닫는다는 보도까지 나온다는 건 정상화에 굉장히 큰 충격이 될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원만한 합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사와 노조, 채권단과 기업 사이의 신뢰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경영 정상화의 길이 더욱 멀어져 구성원들 고통이 더욱 커지고 회사는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국내 기업에서 노사관계 리스크가 큰 이유로는 1년마다 협약이 이뤄진다는 점, 호봉제에 따른 세대 갈등, 부족한 사회안전망 등을 꼽았다.

이 회장은 “1년마다 교섭이 이뤄지면 기업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워지고 매번 비용이 드는 비효율이 초래된다”며 “다른 나라처럼 협약체계를 다년으로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격렬한 논쟁과 투쟁 속에 협약을 맺더라도 일단 결정되면 3~5년 운영돼야 기업이 장기 계획을 갖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부실기업은 시대에 따라 안 나올 수 없다”며 “부실기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빨리 처리하느냐가 경제활력에 매우 중요한데 그 고통을 사회가 공동으로 분담함으로써 아픔을 덜어주고 구조조정을 빨리 할 수 있는 경제체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초기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걸 넘어서서 펀드 대형화, 스케일업 투융자를 과감하게 진행하겠다”며 “미래 성장에 기관차가 될 수 있는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특히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문화콘텐츠, 바이오, 그린뉴딜 등을 강조하며 전통산업 가운데 지원이 부족해 낙후된 사업으로는 물류산업을 꼽았다.

이 회장은 스스로를 시대에 뒤떨어지는 산업정책론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TV광고에 나온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신랑이 땅에서 솟아나니’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이 회장은 “삼성, LG 이런 곳은 지금 가치로 따지면 수십에서 수백 조 원을 지원받았다”며 “광고에서처럼 가만히 있는다고 미래를 책임질 기업은 땅에서 솟아나지도 하늘에서도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꼭!
·  윤석헌 "산업은행은 키코 상품 불완전판매, 배상 권고 수용해야"
·  아시아나항공 감자 논의 본격화, 금호석유화학과 소액주주는 분통
·  신한금융지주 성장 드라이브 건다, 조용병 사장단 재신임에 무게실려
·  하나금융투자 금감원 검사 넘어가나, 이진국 하나금융 위상 도약 기회
·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갈 길 멀어, 재무총괄 박상현 대표 오르나
·  박정호, 최태원 의지 실어 SK텔레콤 IT 활용한 친환경경영에 더 힘줘
·  JYP엔터테인먼트, 갓세븐 트와이스 있지 음반 판매량 늘어 실적선방
·  포스코건설 동남아 초고층빌딩 수주 도전, 국내 시공경험이 큰 자산
·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의견 유지, "올해 대형수주 기회 아직 남아"
·  김영록, 전남 해상풍력발전 들고 지역균형 뉴딜의 정부지원 확보 총력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