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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리모델링 경쟁력으로 용인 수지에서 현대건설 잡을까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9-25 16: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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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서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 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쌓으며 압도적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데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건설, 리모델링 경쟁력으로 용인 수지에서 현대건설 잡을까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인수지 현대성우 8단지 리모델링은 이 지역에서 리모델링 추가 수주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모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수지구는 신도시로 조성돼 1990년대 중반부터 공급이 시작됐다. 20년이 넘은 아파트만 2만여 세대에 가까워 15년이 넘으면 추진할 수 있는 리모델링 수요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7월 기준 용인 수지구 리모델링 추진 가구수는 이미 3천여 세대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수요가 높은 용인 수지구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6월27일 1700억 원 규모의 용인 수지 보원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따냈고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4천억 원 규모 용인 수지 초입마을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다.

용인 수지구는 이미 좋은 학군이 갖춰져 있고 신분당선 등 교통환경도 개선되고 있어 리모델링의 사업성은 충분할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해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용인 수지에서 앞서 쌓은 기반을 지키기 위해 이번 현대성우 8단지 리모델링 수주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다른 도시정비사업보다 실제로 거주하려는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조합원들의 비중이 높다"며 "리모델링사업을 진행해오면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지역 실거주자에게 인지도를 더욱 높여 추가 리모델링사업을 따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올해 초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의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계획 승인을 받아내는 등 리모델링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력도 높은 건설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지아파트는 2013년 주택법개정으로 리모델링에서 수직증축이 가능해진 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례다.

포스코건설 다른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처럼 건축사업본부 아래 리모델링영업그룹을 따로 두고 관리하고 있는 건설사는 거의 없다"며 "건축법 개정으로 리모델링의 수직증축이 가능해진 2012년 즈음부터 일찌감치 리모델링시장에 진출해 쌓아온 경험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이 수지지역에서 꾸준히 기반을 닦아왔지만 상대가 현대건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주를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

현대건설은 8월 리모델링 관련 경력사원을 모집하는 등 리모델링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시장에서 경험이 많지 않지만 도시정비사업에서 영업경험과 기술력이 뛰어나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는 4조3천억 원이 넘는 신규수주를 올리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리모델링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것은 주요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기 이전의 이야기"라며 "현대건설과의 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3일 현장설명회를 치렀는데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했다. 조합은 10월16일 입찰을 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는 지하1층~지상 20층, 13개 동, 1239세대 규모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0층, 14개 동, 1424세대 규모로 바뀐다.

재건축이 낡은 건축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다면 아파트 리모델링은 건축물 골조는 그대로 남겨두고 일부를 수선하고 보강해 수직증축이나 수평증축 등을 통해 수명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리모델링은 준공 15년이 지나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연한이 30년인 재건축이나 절차가 까다로운 재개발보다 사업문턱이 낮아 최근 현대건설 ,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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