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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들, 코로나19 길어져 직원 사기 꺾이지 않도록 직접 챙겨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9-25 1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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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경영진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직접 챙기고 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 3명은 최근 사내 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특별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 CEO들, 코로나19 길어져 직원 사기 꺾이지 않도록 직접 챙겨
▲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코로나19로 사업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한 가운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특별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기남 부회장은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바이러스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돼 모든 삶의 양식이 새롭게 변화하는 뉴노멀(New Normal)시대”라며 “백신 완성은 아직 요원하고 생활 속에서 여러 제약으로 장기적 스트레스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으로 위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며 “마음의 거리는 줄이도록 노력하면서 함께 돌보는 따뜻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현석 사장은 “앞으로 비대면 업무지시와 재택근무 등 근무환경이 많이 변화돼 비대면 소통과 협업의 업무효율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건설적이고 목표지향적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 비대면 협업 시너지가 새 문화로 정착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고동진 사장은 “코로나19로 위기가 왔지만 온라인 중심 사업모델 전환과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모바일 혁신이 앞당겨졌다”며 “위기와 기회는 늘 공존하는데 개방과 협력을 확대해 시련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삼성그룹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직원들을 다독이는 모습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히려 소통을 확대해 직원 사기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 홍보방송에 나태주 시인을 불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감과 배려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나 시인은 “인류의 위기인 코로나19에서 잘 견뎌 살아남아야 한다”며 “지금 만날 수 없어도 꼭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해 삼성SDI 직원들을 위로했다.

전 사장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체질화해 모든 임직원이 건강하게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덧붙였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방송에서 사연을 보내면 음식을 보내주는 ‘랜선패밀리’ 이벤트에 응모한 직원의 사연을 직접 소개했다. 

경 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 어려워진 직원들이 가족과 한 끼 식사를 즐기게끔 하자는 취지로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 사장은 “애초 30명만 추첨하려 했으나 접수된 사연 113개를 읽어보니 가슴이 뭉클해져 모두에게 음식을 보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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