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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실리콘과 인수한 모멘티브 합병할까, 정몽진 실적반등 절실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9-22 16: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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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KCC 회장이 승부수로 인수한 모멘티브 반등이 절실하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가 실리콘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절차를 완료한 뒤 12월 KCC실리콘을 설립하면 결국 지난해 인수한 실리콘업체 모멘티브와 합병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CC실리콘과 인수한 모멘티브 합병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0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진</a> 실적반등 절실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실리콘 자회사끼리 힘을 합쳐 실리콘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CC실리콘과 모멘티브가 합병하게 되면 간접비 절감 및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확보, 실리콘 기술 교류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매망 확대 등 실리콘 사업 측면에서 실질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KCC는 실리콘부문 분할을 18일 발표하면서 지분 매각,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는데 이를 놓고 실적이 부진한 모멘티브를 염두에 둔 내용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KCC는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실리콘부문에서 매출 1조8255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냈다. 자회사 모멘티브가 연결실적에 포함되며 지난해보다 매출은 10배 넘게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반토막이 났다.

모멘티브는 2019년 매출 1조7238억 원, 영업손실 848억 원을 냈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이 이어지며 대대적 경영 효율화가 필요하다.

정 회장으로서는 KCC실리콘과 모멘티브 합병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시너지를 높이는 경영 개선에 나설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이를 놓고 KCC 관계자는 "KCC는 여러 사업 분야를 다루고 있는 만큼 실리콘 분야에 전문성을 더하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분사를 결정한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이 꼭 모멘티브를 겨냥한 것만은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실리콘부문 물적분할 안건이 아직 이사회를 통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KCC실리콘과 모멘티브 합병은 아직 다소 이른 이야기"라면서도 "물적분할이 이뤄지고 KCC실리콘이 설립된 이후에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정 회장의 모멘티브 인수 자체가 무리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정 회장은 모멘티브 인수로 부채가 늘어나는 등 재무부담이 커졌지만 2020 KCC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실리콘부문을 성장동력으로 평가하는 등 애착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성공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CC 다른 관계자는 "환경친화적이고 혁신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과 기술력 향상에 모든 기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실리콘을 필두로 글로벌 소재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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