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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헬릭스미스 대규모 유상증자에 김선영 향한 의구심도 커져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0-09-21 15: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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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등 신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연이은 헬릭스미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의구심을 품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가 최근 2817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을 두고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자금조달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미국 임상3-2상을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6일에는 임상3-3상 프로토콜(계획서)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후속 임상3상을 추진하는데는 최소 200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엔젠시스의 적응증을 ‘샤르코마리투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등으로 넓히기 위한 임상도 진행하고 있어 자금이 빠듯했다.

게다가 김 대표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바이오 플랫폼’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헬릭스미스의 성장이 엔젠시스(VM202) 개발을 통해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이로부터 파생되었거나 얻어진 다양한 종류의 유무형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고부가, 고성장제품과 사업으로 연결해야 할 시기”라며 “이를 위해 3년 전부터 바이오 플랫폼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유전자 치료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다.

위탁개발생산은 위탁생산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발주기업이 요구하는 의약품 생산의 기획과 개발, 상용화에 따른 대량생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사업영역이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업체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위탁생산개발시장은 향후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위탁생산(CMO)기업을 비롯해 차바이오텍 등 중소바이오기업도 위탁개발생산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6월 위탁개발생산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750억 원의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

헬릭스미스는 이미 미국 자회사 제노피스를 통해 플라스미드 DNA 위탁생산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플라스미드 DNA는 유전자 치료제를 생산하는데 필수물질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플라스미드 DNA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적지만 제노피스는 임상3상을 위한 DNA를 제조한 경험이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구하는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암, 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신약개발도 본격화한다.

김 대표는 14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스핀오프(분사)한 자회사 2곳에서 2024년까지 5건의 임상1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신약 개발과 생산, 품질 관리, 임상 규제 대응, 자금 확보에 관한 역량을 모두 갖춘 혁신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헬릭스미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김 대표의 행보에 일각에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 8월 1469억 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하며 향후 2년 동안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1년 만에 번복됐다.

유상증자 발표 뒤 헬릭스미스 기업가치가 30% 이상 떨어진 것도 투자자들의 신뢰가 많이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김 대표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상증자에 실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약바이오업계의 한 관계자는 “헬릭스미스는 2018년부터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모두 6113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며 “유상증자는 자금조달을 통해 사업 확장, 재무구조 개선 등이 제대로 이뤄지면 기업 성장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주주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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