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영풍 자산가지는 석포제련소 빼도 3조, 시가총액 9천억은 저평가”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9-21 12:12: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영풍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와 비교해 시가총액이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영풍은 석포제련소 가치를 빼고 보유한 현금, 고려아연 지분, 종로 영풍문고빌딩 등의 자산만 놓고 봐도 자산가치 합이 약 3조 원에 이른다”며 “현재 시가총액 9천억 원은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바라봤다.
 
"영풍 자산가지는 석포제련소 빼도 3조, 시가총액 9천억은 저평가”
▲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 사장.

영풍은 2분기 개별기준으로 현금성자산 4252억 원에 차입금 531억 원을 보여 순현금 3720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말보다 1천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순현금만 시가총액의 약 40%에 이른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26.9%의 가치는 2조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지분 36.3%를 보유한 전자계열사 코리아써키트 가치 1천억 원을 더하면 상장 계열사 가치만 2조 원을 가뿐히 넘긴다.

영풍은 부동산을 더하면 보유한 자산가치가 더욱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기준 서울 종로 영풍문고빌딩의 장부가는 약 4천억 원,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과 옆건물 장부가는 750억 원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영풍이 보유한 2개 부동산의 장부가만 더해도 4750억 원”이라며 “이들 빌딩의 토지 장부가치는 2011년 말에 갱신된 뒤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실제 가치는 장부가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영풍은 영풍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중심으로 제련사업 등을 한다. 현재 석포제련소가 환경오염 논란으로 환경부와 갈등을 겪고 있어 사업적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에 놓였다.

환경부가 석포제련소에 내린 조업정지 처분을 놓고 이견을 조정하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첫 번째 본 회의는 코로나19로 9일에서 23일로 연기됐는데 본격적 논의가 시작하더라도 최종결론 도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영풍의 목표주가를 기존 9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영풍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8일 47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보수적 관점에서 석포제련소의 가치를 제외하고 고려아연 등 자회사의 가치 할인율을 더욱 높게 가정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영풍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883억 원, 영업이익 9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인기기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내년 2분기까지 전기차 반등 못해, 배터리 소재 생산 20%.. 김호현 기자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포스코홀딩스 회장 장인화 '7대 과제' 확정, 매년 1조 이상 철강 원가 절감 허원석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AI 온리’ 적용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전력 D램 수혜.. 김바램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루마니아 대통령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방문 예정, 재생에너지와 SMR 협력 논의 김호현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