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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차의 미래차 대비 위해 화성 광주 광명공장 맞춤전략 제시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9-17 16: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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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현장경영을 통해 각 사업장에 특화한 전략을 발표하며 중장기 전략인 ‘플랜S’를 구체화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 공장은 전기차 수출기지로, 광명 소하리공장은 자동차 구독과 모빌리티 서비스로, 광주 공장은 미래 이동수단인 목적기반 모빌리티 생산 등 각 사업장 특성에 맞는 미래 전략을 내놓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기아차의 미래차 대비 위해 화성 광주 광명공장 맞춤전략 제시
송호성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화성공장에서 2027년까지 내놓을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7종의 스케치 이미지를 설명하고 있다. <기아차>

17일 기아차에 따르면 송 사장은 최근 경기 화성 공장을 끝으로 경기 소하리 공장, 광주 공장 등 6월 취임 이후 국내 생산시설 3곳을 모두 방문했다.

송 사장은 단순히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일반적 현장 방문에서 벗어나 각 사업장 특성에 맞는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기아차의 중장기 전략인 ‘플랜S’의 실행계획을 내놓았다.  

가장 최근 방문한 화성 공장에서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2029년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화성 공장은 전기차시대 기아차 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기아차는 전기차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CV(프로젝트명)를 화성 3공장에서 만든다. C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첫 전기차로 내년 출시된다.

화성 공장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공장으로 기아차 연간 생산량의 20%를 책임지고 있다. 평택항을 가까이 두고 기아차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도 한다.

기아차가 중장기적으로 전체 물량의 2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우기 위해서는 결국 수출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화성 공장이 역할을 톡톡히 해야 한다.

송 사장은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는 국내에서는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현지 모빌리티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글로벌 모빌리티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소하리 공장은 국내 기아차 생산기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지만 모태공장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송 사장이 내세운 글로벌 모빌리티서비스 전략은 미국의 ‘리프트’와 ‘모션랩’, 스페인의 ‘랩솔’, 동남아의 ‘그랩’ 등 경쟁력을 지닌 각 지역 모빌리티 서비스업체와 협업하는 것을 중심에 둔다.

송 사장은 소하리 공장에서 외부업체와 협력하면서도 기아차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기아차의 오랜 생산경험과 전통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과 차별화한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광주 공장에서는 미래 이동수단인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전략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목적기반 모빌리티는 길이가 4~6m에 이르는 컨테이너박스 형태의 이동수단으로 지상에서 움직이며 식당, 카페, 호텔, 병원, 약국 등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부와 상부의 완전한 분리가 가능해 고객 요구에 따라 상부를 바꿔가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광주 공장은 이 부분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기아차는 광주 공장에서 셀토스, 스포티지 등 일반 차량뿐 아니라 봉고트럭과 그랜버드 등 상용차와 군용차량 등 특수차량을 생산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기아차의 미래차 대비 위해 화성 광주 광명공장 맞춤전략 제시
송호성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이 6월 광주공장을 찾아 특수차량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 공장이 오랜 기간 고객의 목적의 따라 특수차량을 개발하고 납품한 경험이 있는 만큼 특수제작이 필요한 목적기반 모빌리티사업에 가장 적합할 수 있다.

송 사장은 광주 공장에서 “기아차가 지닌 특수차량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및 물류 등 기업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목적기반 모빌리티사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플랜S는 기아차의 중장기 변화(Shift)를 이끄는 계획(Plan)으로 ‘선제적 전기차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과 목적기반 모빌리티사업 확대’를 두 축으로 한다.

송 사장은 임직원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며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가 플랜S를 구체화하면서 시장에서도 점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선제적 전기차 전환 등을 목표로 하는 플랜S를 통해 에너지 전환과 자동차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사업 확장이 가능한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미래가 가까워질수록 기아차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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