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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카카오 후광효과,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로 이어질 기세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9-14 16: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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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놓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상장 1호인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 공동체'로서 시너지를 내는 데 목표를 두고 카카오뱅크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통적 은행업이 아닌 카카오와 시너지에 기반을 둔 금융 플랫폼으로서 기업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후광효과,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로 이어질 기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에 성공하며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도 덩달아 기대를 받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 카카오뱅크의 예상 기업가치를 5조 원에서 9조 원까지 내놓자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 흥행 돌풍에 비춰보면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는 주식시장에서 더 높게 평가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카카오 계열사들은 단순 기업가치에 더해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한 성장 가능성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카카오 후광효과가 기업가치에 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자체개발 비중이 매출의 20%로 주요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만큼 모회사인 카카오와의 시너지가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서 유통 및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게임즈만의 독보적 경쟁력"이라며 "모바일게임사업과 관련해 카카오톡 플랫폼의 '카카오게임 하기'를 독점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보여 12일 기준 8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전 장외에서 거래되던 수준인 6만 원대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비상장 주식거래서비스 '증권플러스비상장'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비상장주식은 14일 오후 2시5분 기준 12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한 9월에만 20% 이상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전체 주식 수인 3억6500만 주를 반영하면 시가총액이 45조2600억 원에 이른다.

물론 카카오뱅크 유통 주식 수가 적은 데다 카카오게임즈 흥행 돌풍에 기대감이 너무 높게 선반영됐다는 시선도 있지만 카카오뱅크 기업공개에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카카오뱅크 주식뿐 아니라 관련 기업 주가도 카카오뱅크 기업공개 기대감이 반영돼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4.93%), 넷마블(3.94%), 예스24(1.97%) 등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은 하반기 들어 각각 70%, 80%, 140% 이상 올랐다. 

윤 대표는 하반기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동시에 카카오 및 계열사와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는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순이자마진 등 전통적 은행업 성과보다 금융플랫폼 역량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4월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뱅크가 연결을 통해 시너지를 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카카오에 있는 여러 회사와 함께 하는 모습을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인터넷전문은행 사례를 살펴보면 인터넷은행의 기업가치는 전통적 은행업무인 여·수신사업구조 탈피 여부와 모바일앱시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지니고 있는 여부가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전통은행 업무와 비슷한 수익구조를 보유한 영국의 앨리파이낸셜은 2015년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반면 주식거래서비스, 소액대출 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역량을 선보이고 있는 영국의 리볼트(Revoult)의 기업가치는 2016년 6월 5400만 달러였지만 1200만 명 이상 고객을 확보하며 2020년 50억5천 만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모바일앱 이용자 수가 1100만 명을 넘어서 국내 은행앱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계좌를 개설한 고객도 2019년 말 1134만 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254만 명으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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