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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광동제약 삼다수 재계약 무산 가능성의 '플랜B'는 신약개발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9-09 15: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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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삼다수 판권계약을 갱신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은 재계약 체결을 최우선으로 목표로 두고 있지만 실패에 대비해 신약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35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성원</a>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최근 ‘제주삼다수 유통구조 혁신 연구용역’에 관한 입찰공고를 낸 것으로 전해져 삼다수의 직접판매(직판)를 놓고 고민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자리잡고 있다.

광동제약의 삼다수 판권계약은 2021년 12월에 만료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만료시점이 다가오면 판매성과를 놓고 재계약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과 협의해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2012년에 광동제약과 맺은 계약이 만료되기 전인 2016년에도 이런 연구용역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판권계약 만료를 앞두고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절차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유통 직영화와 관련된 타당성 검토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농심이 12년 동안 삼다수 유통판매를 독점하다 계약연장에 실패했고 2012년에 광동제약이 공개입찰을 통해 유통판매권을 따내기도 한 만큼 유통판매업체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삼다수를 놓고 직판과 위탁판매 가운데 어느 것이 유리한지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요구가 나와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것일 뿐 사업방향을 미리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광동제약은 삼다수로만 매출 1143억 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 3808억 원의 3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크다.

광동제약은 제주지역 수자원 보호를 위해 제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 지역사회 나눔사업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지역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추후 유통판매 재계약 논의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회공헌위원회가 진행할 정성평가에도 대비해왔다.

광동제약은 8월 제주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각종 육성지원사업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재계약에 실패하면 단숨에 매출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목표로 삼되 신약 개발을 통한 새로운 매출원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신약 개발을 위해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전체 매출의 1.4%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53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2020년 전체 연구개발비 지출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광동제약은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여성 성욕저하장애 치료제 ‘바이리시’의 국내 가교 임상3상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가교 임상은 인종 차이에 따른 약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리시는 2017년 11월 미국 제약사인 팔라틴테크놀로지스와 국내판권 독점계약을 맺은 제품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국내 기혼여성의 48.9%가 성욕저하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여성들이 성욕저하장애를 감정이나 정신적 문제로 생각하며 고통을 받고 있다”며 “바이리시를 통해 개선 치료를 진행하면 여성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국 바이오기업인 바이넥스와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으며 의약품은 물론 바이오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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