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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C제일은행 비이자수익 급증, 박종복 자산관리 강화 성과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8-21 15: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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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SC제일은행 행장이 자산관리부문 역량을 선제적으로 강화한 데 힘입어 실적을 방어하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저금리로 이자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반기 비이자수익이 대폭 늘었는데 자산관리부분의 선전 덕분이다. 은행업권 자산관리부문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박 행장은 차별화에 더욱 힘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Who] SC제일은행 비이자수익 급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4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종복</a> 자산관리 강화 성과
박종복 SC제일은행 행장.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비이자수익 확대를 통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SC제일은행 이자수익은 47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7%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2104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9%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특수은행 포함)의 비이자수익 합계는 3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 이에 비춰보면 SC제일은행의 비이자수익 증가가 더 두드러져 보인다.

SC제일은행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산관리 수수료수익과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수익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이자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로 0%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수익 확보가 어려워지자 비이자수익이 은행 수익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20년 상반기에 비이자수익 증가를 바탕으로 전체 순이익 182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은행 순이익은 6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줄었다.   

SC제일은행이 비이자수익을 늘려 호실적을 낸 데는 박 행장이 자산관리부문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박 행장은 2015년 취임부터 자산관리부문에 힘을 쏟았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SC은행이 강점을 지닌 자산관리분야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산관리부문 강화를 중점과제로 두며 핵심 영업점만 유지해 자산관리부문에 집중하는 영업전략을 펼쳐왔다. 2019년 경영목표로 SC제일은행 전체 수익의 10% 수준인 자산관리부문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 행장이 취임 초부터 자산관리부문 강화를 통해 비이자수익을 확대해온 이자수익을 늘리기 어려운 저금리 상황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은행권의 자산관리부문 경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 박 행장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행권은 자산관리부문 역량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7월 자산관리그룹을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개인자산관리(PB)와 기업금융(IB)을 결합한 'PIB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PIB센터를 개설했다.

우리은행도 투자상품전략단을 신설해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했다. 10월에는 PIB점포를 개설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과 연계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전략으로 자산관리 수익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자산관리 상품을 선정할 때 3P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3P는 사람(people), 과정(process), 상품(product)으로 기본적으로 살펴보는 상품뿐 아니라 과정과 사람을 모두 따져본다는 뜻이다.

자산관리 상품을 판매하기 전 운용사의 신용등급과 운용 조직, 리서치팀의 과거 5년 동안 실적과 평판을 모두 조사한다. 투자대상을 정할 때는 유동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없는지도 함께 들여다본다.

SC제일은행은 매해 투자전략 테마를 새로 정해 금융전망 내놓고 세미나도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독자적 투자철학과 고객 중심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검증된 다양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SC제일은행만의 상품 선정 프로세스, 전문 인력, 자산관리 세미나 등의 글로벌 자산관리 인프라를 강점으로 DLF와 라임 등 일련의 투자상품 부실사태를 겪으면서 차별성을 더욱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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