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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 3연임 유력, 지주회장은 '길어지고' 은행장 '짧아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  2020-08-14 15: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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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사실상 재연임을 눈앞에 두면서 주요 금융지주 회장 4명 모두 연임 혹은 재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 회장들이 최소 6년 이상 자리를 지키는 사이 은행장들의 임기는 점차 짧아지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지주 회장.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중순 윤종규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윤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마땅한 경쟁자도 없는데다 경영성과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이 이번에 재연임에 성공하면 3년의 임기가 주어진다. 초임도 3년, 연임도 3년, 재연임도 3년으로 모두 같다. 2번 연임에 성공하면 모두 9년 동안 회장을 지내게 되는 셈이다. KB금융지주뿐만 아니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역시 회장 임기는 3년씩이다.

반면 은행장들의 임기는 대부분 2년이다. 과거 통상 3년의 임기를 보장받았지만 최근 들어 모두 임기가 ‘2+1’로 바뀌었다. 처음 2년 동안 잘 하면 1년이 더 주어지는 구조로 연임에 성공해도 임기가 1년에 그친다.

초임인데도 임기를 1년밖에 보장받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현재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뒤늦게 은행장에 오른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1년으로 유독 짧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에서 은행장들의 임기가 모두 끝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11월에 ‘2+1’을 채우고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12월 임기가 끝난다. 내년 3월에는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은행장들의 임기가 짧아진 이유는 우선 은행을 비롯해 금융권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성장, 저금리, 디지털전환 등 환경 변화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려면 짧은 단위로 성과를 측정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조직에 활기와 동시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주 회장의 재임기간은 길어지고 은행장 임기는 짧아지면서 회장 1인의 권력 집중이 더 공고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회장 재임기간에 은행장 선임이 필수로 이뤄지면서 은행장 자리를 위한 줄서기나 알력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 회장이 2인자인 은행장을 견제하기 위해 은행장을 자주 교체하는 등 자신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도구로 인사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실제 권광석 은행장의 임기가 이례적으로 짧은 1년으로 정해지면서 우리금융지주 안팎에서는 권 은행장에 대한 견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인사적체에 따른 세대교체도 문제로 떠오른다.

KB금융지주만 봐도 다음 회장후보군으로 꼽히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이 1961년 태어나 당장 회장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실제 윤종규 회장이 6년 전 처음 회장에 올랐을 때 이들과 나이가 같았다. 

이들은 KB금융그룹 안팎에서 다음 리더로 손꼽히는 인물들이지만 앞으로 3년 뒤에 다음 회장 혹은 은행장에 도전하려면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 때문에 3년 동안 현직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들이 자리를 유지하려면 그 아래 임원들 사이에서는 인사적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회장들의 연령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소 9년 전, 또는 6년 전 회장에 올랐던 인물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에서는 김정태 회장이 9년 동안 회장을 지내면서 다음 회장으로 가장 유력한 함영주 부회장의 나이가 내년에 우리나이로 66세다.

은행장의 임기가 짧아진 데 따른 부작용은 내부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지난해 불거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 역시 짧은 임기로 당장 눈앞의 성과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은행장의 조급함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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