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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장관 퇴진 요구받는 조명래, 홍수 예방 멀리 보고 ‘뚜벅뚜벅’
김예영 기자  kyyharry@businesspost.co.kr  |  2020-08-13 17: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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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일각에서 나오는 퇴진요구에도 뚜벅이 걸음을 걷고 있다.

조 장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재해를 막는 일이 ‘장기전’이라는 점을 내세워 수자원위성 개발과 같은 비전을 제시하고 홍수 피해로 성난 민심을 달랠 지원책 마련을 서두르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할 일을 묵묵히 함으로써 퇴진 요구의 거센 빗줄기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13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수자원위성 전문가 토론회 겸 포럼을 열고 수자원관리, 수재해, 위성개발 전략과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이날 행사에서 기후예측 정확도를 높여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2025년 발사를 목표로 ‘수자원위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국 위성자료를 기초자료로 삼아 홍수 등 상황을 예측하고 관리해왔다”며 “(정확성이 떨어져) 자체 수자원 위성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선행연구를 진행하는 단계”라며 “선행연구 기간에 개발된 기술을 실제 발사할 위성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자원위성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조 장관으로서는 욕심이 나는 사업일 수 있다.

수자원위성사업은 현재 연구개발 과제로 분류돼 개발비용 1427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정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개발비용 1427억 원 가운데 880억 원은 환경부에서, 557억 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위성 개발에 성공하면 이는 국내 기술로 발사한 첫 번째 수자원위성이 된다.

조 장관은 12일 환경부 보도자료를 통해 “수자원위성은 복합적이고 새로운 기준이 요구되는 시대를 맞아 한국형 그린뉴딜정책에 적합한 첨단기술로 역할이 기대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 및 기술교류를 통해 성공적 수자원위성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자원위성으로 환경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것과 함께 조 장관은 홍수 피해로 성난 민심을 달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 장관은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 홍수대책상황실에서 ‘홍수 대응 및 피해복구를 위한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장마기간에 추가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며 “기상상황을 고려해 환경시설 피해복구를 빠르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 장관을 향한 퇴진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영남권 환경단체에 이어 전국댐피해극복협의회(전댐협)도 조 장관의 퇴진 요구에 가세했다.

전댐협은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섬진강 댐과 남강 댐 등 댐에 맞닿은 하류 피해도 급격한 방류에 따른 수해”라며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보와 홍수피해의 연관성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만큼 조사 결과 재자연화의 지연이 홍수피해를 키웠다는 결과가 나오면 조 장관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관련해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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