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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광국, 현대차 팰리세이드 앞세워 중국에서 명예회복 별러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0-08-06 15: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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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국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사장이 국내와 미국에서 인기를 끈 대형SUV 팰리세이드를 앞세워 중국시장 회복의 시동을 건다.

이 사장은 국내에서 현대차 판매 확대를 이끈 1등 공신으로 평가되는데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이후 수년 동안 고전하고 있는 중국시장마저 회복한다면 마케팅 전문가로서 위상을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다.
 
▲ 이광국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6일 현대차 중국지주사인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에 따르면 9월 말부터 팰리세이드를 한국에서 수입해 중국 현지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는 2016년 이후 수입판매 대신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등 현지 합작자회사에서 만든 차량을 판매하는 데 집중했는데 팰리세이드부터 다시 수입판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가 관세 부담에도 팰리세이드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은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이 사장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베이징현대를 통해 중국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쓰면서 과도한 할인정책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악화했다.

중국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현대차, 수입차로 이미지 쇄신한다’는 기사를 통해 “현대차는 다른 자동차업체와 달리 팰리세이드 수입 목적이 판매가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라고 말한다”며 “현대차는 중국에서 독일차는 말할 것도 없고 경쟁사인 일본 브랜드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등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 문제에 시달려왔다”고 평가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7월31일 현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리훙펑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 최고사업책임자 부사장은 “중국 현지에서 만드는 자동차는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대표할 수 없다”며 “수입사업을 통해 현대차는 '싼 차'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2018년 출시한 플래그십 대형SUV로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SUV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에 제격으로 평가된다.

팰리세이드는 자동차 선진시장으로 평가되는 미국에서도 현재 달마다 판매기록을 새로 쓰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7월 미국 소매시장에서 8404대가 팔렸다. 2019년 7월보다 87% 늘어난 것으로 6월 세운 한 달 최고판매 기록 8169대를 한 달 만에 넘어섰다.

팰리세이드 판매결과는 이광국 사장의 현대차그룹 내 위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 해외정책팀장, 수출지원실장, 영국판매법인장, 현대와싱턴사무소장,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지난해 11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중국사업총괄에 발탁됐다.

그동안 중국사업을 총괄했던 임원들 대부분이 중국사업본부와 중국담당, 중국전략담당, 베이징현대 총경리 등을 거친 이른바 ‘중국 전문가’였던 것과 달리 이 사장은 중국사업 경험이 전무해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장은 중국사업 경험은 없지만 해외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2016년 하반기부터 3년 동안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을 맡아 팰리세이드를 포함한 신차를 앞세워 부진에 빠져 있던 국내 판매를 되살리며 마케팅 능력을 보여줬다.

현대차가 2017년 중국에서 사드보복 이후 점유율이 매년 하락하는 상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맡은 셈인데 취임 뒤 코로나19 사태로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 사장은 향후 중국에서 제네시스사업을 강화하며 고급화 전략을 펼칠 준비도 하고 있어 무엇보다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이 사장은 상반기 코로나19로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를 통해 의료물품과 지원금 전달에 앞장서며 브랜드 신뢰 회복에 힘썼다.
 
▲ 7월30일 중국 베이징 798예술구에 전시된 '팰리세이드' 모습.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 홈페이지>

이 사장은 마케팅 전문가답게 팰리세이드 출시를 앞두고도 이미 홍보에 힘을 주고 있다.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는 최근 798예술구 등 중국 베이징 주요 6개 지역에서 상자 속에 감춰뒀던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며 중국 출시를 알렸다. 현대차 브랜드 홍보모델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나오는 광고판을 함께 세워 홍보효과도 높였다.

이 사장이 중국 자동차시장 회복에 맞춰 본격적으로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만큼 올해 말 인사에서 교체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은 중국의 사드보복 이후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전임 임원이 고문으로 물러나는 등 가시방석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는 팰리세이드의 수입판매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소비자를 심층 분석해 안전성과 공간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팰리세이드가 중국에서 인기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며 “팰리세이드 수입사업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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