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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수출물량 확보 들어 노조에 올해도 임금동결 설득할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  2020-08-03 15: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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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노조를 설득해 올해도 임금동결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시뇨라 사장이 르노 본사로부터 생산물량을 따내려면 원가 절감 등으로 부산 공장의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만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도 임금동결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높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올해도 임금이 동결되면 3년째 임금이 제자리를 맴돌게 돼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3일 르노삼성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노사는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쯤 올해 임단협을 두고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7월6일 부산공장에서 상견례를 열고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을 공유했다. 

교섭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노사 모두 ‘올해는 (임단협 타결에서) 해를 넘기지 말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임단협 논의를 서두르고 있어 여름휴가 뒤 곧 교섭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는 이날부터 8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낸다. 

시뇨라 사장은 부산 공장의 일감이 될 XM3의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임단협에서도 임금동결로 노조를 설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임금을 인상하게 되면 부산공장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만큼 본사에 물량 배정을 요구할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아직까지 르노 본사로부터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 

르노 본사는 하반기 XM3의 유럽 수출물량 배정을 두고 생산성을 잣대로 두고 부산 공장과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 등을 후보군에 올려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1~7월 XM3와 더 뉴 QM6 덕에 국내 판매가 늘었는데도 수출물량이 줄면서 세계 판매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 확보가 발등의 불인 셈이다.  

시뇨라 사장은 7월6일 열린 상견례에서 “2020년에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미래 수출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염두에 두고 노사가 원만하게 올해 임단협을 같이 타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에게 XM3의 유럽 수출물량 확보는 르노삼성차의 부산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한 절박한 과제이기도 하다. 

부산 공장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물량은 계약이 종료되면서 사실상 ‘생산절벽’ 위기에 몰려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부산 공장 생산량 22만 대 가운데 10만7천 대가량이 닛산 로그 물량이었다.

르노삼성차는 XM3를 앞세워 자체적으로 수출길 개척에 나섰지만 아직 시장 개척 초기 단계라 당장 수출물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르노삼성차는 칠레를 시작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쓴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올해 목표로 잡은 칠레 수출물량은 아직 140대에 그친다.

하지만 시뇨라 사장이 수출물량 확보의 절실함을 호소하는 것만으로 노조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노조로서는 2018년과 2019년 벌써 2년 연속으로 임금동결에 합의한 데다 시뇨라 사장은 앞서 두 번이나 수출물량 배정을 이유로 노조에 임금동결을 설득한 적이 있다.

같은 카드가 또 먹힐지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노조는 이런 이유로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기본급 정액 7만1687원 인상 △노동강도 완화(차종별, 단위공정별 편성률 90% 이상 편성 금지) △코로나19 위기극복과 XM3 성공 론칭 격려금 50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더욱이 노조는 르노그룹이 수출물량 배정 권한을 사실상 세계 르노차 공장 노동자들을 압박하는 카드로 쓰고 있다고 바라본다.  

노조는 7월17일 프랑스, 브라질, 미국 등 국가의 노조들과 르노-닛산-미쓰비시 글로벌 시장 상황 및 구조조정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가진 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에서 하듯이 나라마다 물량 배정을 빌미로 노동자를 압박해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물량과 경쟁력을 핑계로 노동자의 양보만 요구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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