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외국언론 "미국 실업급여 지급 중단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더 낮아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8-03 14:43: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정부가 실업자에 제공하던 실업급여를 더 이상 지급하기 어려워지면서 미국 올해 경제성장률도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영국언론이 바라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미국 실업급여 지급기간이 만료되며 미국경제가 위기상황에 놓였다"며 "수백만 명에 이르는 미국 국민이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국언론 "미국 실업급여 지급 중단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더 낮아져"
▲ 미국 국회의사당.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4월부터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실업자에 주당 600달러 규모 실업급여를 제공했는데 지급기한이 7월31일로 만료됐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실업급여 지급 연장 여부를 놓고 협상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은 2021년 초까지 실업급여를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계속 제공해야 한다는 안건을 냈고 공화당은 반대했다.

결국 실업급여 지급 기한을 연장하는 안건이 통과되지 않아 지급이 중단되면서 미국 내수경기와 소비활동도 침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금융기관들이 예측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중위값은 -6.5%"라며 "실업급여 지급이 완전히 중단되면 경제성장률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성장률 저하는 세계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미국 기업 경영난과 실업률 증가를 이끄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아직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해질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미국 국민에 1인당 1200달러 규모 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두고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옥스퍼드 경제연구소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미국 실업급여 지급 중단은 사실상 모든 소득을 소비에 활용해야 하는 계층의 국민들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