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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권봉석, LG전자 글로벌 전략거점으로 베트남 키운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20-08-03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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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베트남에 힘을 싣고 있다.

권 사장은 제품 생산은 물론 연구개발까지 가능한 글로벌 전략거점으로 베트남의 역할을 확대해갈 것으로 보인다.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3일 LG전자 사업보고서 공시내용에 따르면 LG전자 베트남 법인(LGEVH) 매출은 1분기 1조2299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40.8% 증가했다.

자회사 LG이노텍 베트남 법인(LGITVH) 매출은 4165억 원으로 122% 급증했다.

LG전자에서 베트남사업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 베트남 법인은 제조와 판매법인을 통합한 2015년 매출 8581억 원을 올렸는데 2019년에는 4조1010억 원으로 4년 사이 4배 이상 늘어났다.

베트남은 이전부터 LG전자의 중요 생산기지였다.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에 2013년부터 2028년까지 15억 달러를 투자해 TV, 휴대폰, 세탁기 등 주력 제품 생산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권봉석 사장체제 들어서 LG전자의 베트남사업은 양적으로만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도약할 조짐을 보인다. 최근 LG전자가 베트남에 신규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어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전략거점으로서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LG전자는 29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한국 기업 간담회에서 새 연구개발시설 건립계획을 내비쳤다. 현재 연구소 건립에 적합한 입지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다.

LG전자는 베트남 하노이에 전장(VS)분야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가 새 연구소와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하이퐁 캠퍼스와 연계한 가전·스마트폰 분야 연구개발센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권 사장은 올해 LG전자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돼 새로운 성장비전과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에 연구개발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점차 몸집이 커지는 하이퐁 캠퍼스에 연구개발 역량이 갖춰지면 글로벌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서 LG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MC본부장 시절인 2019년에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하면서 베트남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던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까지 담당하며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MC사업본부는 원가를 절감하면서 2020년 들어서 분기 영업손실을 2천억 원 수준으로 줄였다. 

코로나19 확산과 미국-중국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의 전략적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닌텐도는 게임기 스위치 생산 일부를 베트남으로 돌렸고 애플도 무선이어폰 에어팟 생산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LG전자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이미 베트남을 글로벌 전략거점으로 구축했다. 이미 스마트폰 절반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고 2019년에도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물량을 이전했다. 최근에도 쑤저우 PC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먼저 연구개발(R&D)센터 건립에도 나섰다. 베트남 하노이에 2022년까지 2억2천만 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센터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가 끝나면 연구개발 인력이 3천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32.2%에 이른다. 반면 LG전자는 최근 베트남 법인 매출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여전히 전체 대비 비중은 11.2% 수준이다.

권 사장이 삼성전자처럼 베트남 현지 생산과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대하면서 LG전자 실적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생산거점으로서만이 아니라 소비시장으로서도 매력이 큰 곳이다. 베트남 가전시장은 2014년~2018년 5년 동안 연평균 11.7%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대응도 비교적 잘된 편으로 상대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2020년 2.7%, 2021년 7%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의 고급주택단지 빈홈 가드니아에 올레드TV, 의류관리기 LG스타일러,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최신 가전을 전시하는 프리미엄 쇼룸을 열었다. 최신 제품으로 베트남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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