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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건설순위 50위 턱걸이, 권민석 폐기물처리 키워 든든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7-30 16: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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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가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9계단이나 떨어졌지만 권민석 대표이사 사장은 아이에스동서 실적을 놓고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폐기물처리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환경부문의 영업이익이 코엔텍 인수합병을 통해 본업인 건설부문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에스동서 건설순위 50위 턱걸이, 권민석 폐기물처리 키워 든든
▲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사장.

30일 아이에스동서에 따르면 건설부문에서 일감 공백을 겪은 영향으로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크게 하락했는데 환경부문의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오히려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에스동서는 29일 발표된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19계단이나 떨어져 50위에 턱걸이했다.

대규모 자체 주택사업인 부산 '용호동 W'가 완공된 이후 건설 일감 공백을 겪은 것이 아이에스동서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력, 신인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산출하는데 공사 실적의 영향이 가장 크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부문에서 앞으로 시공권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지표인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급락했더라도 올해 실적이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종 폐기물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환경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이에스동서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폐기물처리 자회사 인선이엔티를 필두로 한 환경부문은 매출 515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냈다. 건설부문에서는 매출 1214억 원, 영업이익을 195억 원을 거뒀다.

6월 인수전이 마무리된 코엔텍과 새한환경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아이에스동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앞으로 환경부문의 실적 비중은 더욱 커지게 된다.

코엔텍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5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에스동서는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이뤄 코엔텍 지분 60%를 인수했는데 증권업계에선 결국 아이에스동서가 코엔텍 지분을 모두 들고올 것으로 바라본다.

지분율을 고려한 단순계산으로 코엔텍 인수 이후 아이에스동서 환경부문의 영업이익(184억 원)은 건설부문(195억 원)과 엇비슷해진다.

환경부문이 건설부문의 일시적 위축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셈이다.

폐기물처리업계 한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사업은 높은 영업이익률이 장점"이라며 "높은 영업이익률에도 불구하고 면허를 받는 일이 쉽지 않아 신규진입이 힘든 점도 아이에스동서 폐기물사업 전망이 밝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폐기물처리사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페기물처리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어 처리비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권민석 사장은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2017년 이후 3년 동안 폐기물처리를 포함한 환경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일을 추진해왔다.

권 사장은 2017년 2월 사모펀드인 이앤에프PE가 인선이엔티의 경영권을 인수할 목적으로 조성한 특수목적법인(SPC)에 150억 원을 출자했다. 거기에 더해 인선이엔티 지분 일부도 직접 사들이며 폐기물처리사업에 공을 들였다.

그는 이후 인선이엔티 사내이사에 올라 1년 정도 경영에 참여했는데 이를 놓고 시간을 두고 폐기물처리사업 내용을 파악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권 사장의 아버지인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주력인 건설부문 매출이 전체의 40%를 넘지 않아야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권 사장도 아버지의 뜻을 이어 사업 다각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권 사장은 2012년 5월 35세의 나이로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에 올라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부문에서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떨어졌지만 수주잔고가 든든해 올해 실적은 탄탄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는 2019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실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신규수주 1조7천억 원을 확보하며 앞으로 3년치 먹거리를 채웠다”며 “올해부터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지면서 2022년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상반기에도 4700억 원의 신규 수주잔고를 더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10대 건설사처럼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대규모 수주 여부에 따라 건설사업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단순시공보다는 개발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어서 실적 회복기에 성장속도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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