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결정을 왜 미뤘을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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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의 해제조건이 갖춰졌다고 주장하면서도 당장 해제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은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미루는 제주항공, 정부 추가지원에 미련 많다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6/20200603105824_25704.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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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동안 중재노력을 보여 온 정부의 의사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계약이 파기되더라도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음을 내보이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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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97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미</a>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55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채형석</a> 애경그룹 총괄부회장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인수합병 성사를 촉구한 적이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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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스타항공 매각이 무산되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이스타항공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600명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에 협상타결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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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으로서는 항공업이 항공면허 취득부터 운수권과 슬롯확보, 취항 스케줄 조정까지 모든 부분에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산업적 특성을 지닌 만큼 앞으로 항공업을 계속 꾸려나가기 위해서 먼저 계약을 깨기는 어려웠을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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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수 과정에서 나타난 어려움의 책임을 계약 상대방인 이스타홀딩스에 돌림으로써 추후 있을지 모를 법적 분쟁에 대비하고 정부의 지원을 추가적으로 받기 위한 명분도 쌓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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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 인수 지원자금으로 17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제주항공은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에 부족하다는 태도를 꾸준히 보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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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계약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다만 정부의 중재노력이 진행 중인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해제의 최종 결정과 통보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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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 측에 선행조건을 완결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이스타홀딩스도 기존의 공격적 자세에서 벗어나 직원에게 2개월분의 임금 반납과 관련한 동의를 요청하면서 인수와 관련해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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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홀딩스 관계자는 “선행조건을 모두 마무리한 만큼 계약 완료를 위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제주항공에 요청한다”며 “이스타홀딩스는 제주항공이 추가로 요청한 미지급금 해소와 관련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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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계약해제조건의 충족을 들어 파국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협상을 위한 시간을 남겨둠으로써 정부가 개입할 틈은 생긴 셈이 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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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스타항공 노사가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제주항공도 당장 계약파기를 하지 않은 만큼 정부가 추가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고 바라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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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이스타홀딩스와 제주항공이 협상과정에서 감정적 대립을 거듭해왔지만 제주항공이 계약 파기를 공식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이 정부로 넘어간 셈”이라며 “구체적으로 보자면 국토부가 산업은행 등 예산 집행과 관련된 부서를 설득하는 일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