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조대웅, 셀리버리 '패혈증 신약'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붙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7-16 15:27: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가 ‘패혈증 신약’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미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 2021년 2분기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대웅, 셀리버리 '패혈증 신약'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붙여
▲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

16일 셀리버리에 따르면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iCP-NI’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iCP-NI는 병원성 바이러스가 유도하는 우리 몸의 과도한 방어체계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해 생존율을 높이는 항염증 치료신약이다.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우리 몸의 방어체계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과발현해 병원균 등 면역체계 침입자를 제거한다.

하지만 사이토카인이 과도하면 병원성 침입자뿐 아니라 우리 몸의 세포와 혈관계까지 공격하는데 이런 현상은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들에도 나타난다.

조 대표는 iCP-NI의 염증 억제효과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조 대표는 5월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몸 세포 안으로 들어와 자기 복제를 통해 확산된다”며 “코로나19를 치료하려면 바이러스가 만드는 염증을 제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셀리버리는 최근 영장류인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iCP-NI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최대 99.8%까지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전문위탁연구기관(CRO) 서던리서치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원숭이그룹 가운데 위약투여 집단은 바이러스 수가 평균 124% 증가했다. 반면 iCP-NI를 1회 투여한 원숭이들은 투여 8일째 기관지 폐 속의 바이러스 양이 평균 82.4% 감소했다.

셀리버리는 미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서던리서치가 3단계에 걸쳐 코로나19 치료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조 대표는 동물실험이 끝나는 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 계획서(IND)를 제출해 올해 3~4분기 안에 임상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대표는 “iCP-NI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치료목적 사용승인(EAP)을 받으면 2021년 2분기에는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다른 치료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조 대표는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환자 1천 명 이상의 대단위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의 빠른 개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식약처 규제가 완화된다면 iCP-NI를 골든타임 내에 코로나19 치료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는 응급임상, 긴급임상, 패스트트랙임상 같은 제도가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셀리버리는 다른 국내 기업들이 한국에서 임상을 하는 것과 달리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개발에 성공했을 때 파급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반적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개발보다는 빠르게 결과가 나올 수 있다.

iCP-NI는 직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겨냥하는 것이 아닌 염증을 제어하는 ‘항염증 치료제’다.

따라서 임상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외에 다양한 바이러스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 대표는 이런 iCP-NI의 특성을 활용해 향후에 발생할 감염성 전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 대표는 “특정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되는 백신, 항체치료제, 항바이러스제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판데믹(대유행)의 근본적 대처법이 되기엔 개발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iCP-NI는 바이러스 종류와 상관없이 면역반응에 따라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므로 모든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민관합동조사단 SK텔레콤 해킹사고 최종결과 "보안관리 총체적 부실, 법 위반도 확인"
과기정통부 "SK텔레콤 해킹사고 과실 확인, 번호이동 해지 위약금 면제해야"
민관합동조사단 SK텔레콤 해킹사고 최종결과 "악성코드 33종 확인, 2021년 8월 해..
SK텔레콤 역대급 과징금·가입자 추가 이탈 직면, 유영상 영업정지 제재까지 받나
중국 친환경차 시장 5년 안에 대규모 재편 전망, "15개 브랜드만 사실상 생존"
DB손해보험 미국 회사 인수 추진, 정종표 '보험시장 정체' 해외사업으로 깬다
비트코인 시세 9만 달러로 조정 가능성, 트럼프 감세 법안에 국채로 자금 이동
에어인천 8200억원 유상증자 실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목적"
LS증권 "KCC 보유자산 매각 대신 EB 발행 아쉬워, 상법 개정시 쟁점화 가능성도"
트럼프 감세 법안에 현대차 기아 영향권,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는 '반사이익'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