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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 디지털뉴딜에 매출 난다, 김덕용 적자에도 5G투자 결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7-16 13: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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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이 5G시대를 일찍부터 준비해온 덕분에 올해도 고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 과업으로 추진하는 디지털뉴딜정책에 따라 하반기부터 5G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케이엠더블유 디지털뉴딜에 매출 난다, 김덕용 적자에도 5G투자 결실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16일 증권사 연구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 이동통신3사가 5G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해 3년 동안 모두 25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통신장비와 부품 공급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엠더블유는 국내 대표적 기지국 장비 및 부품 제조기업으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이동통신장비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 회장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5G통신시대를 대비해 신기술 개발 등에 힘을 쏟아왔는데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5G네트워크 장비와 안테나, 필터 등 5G네트워크 기지국 구축에 필요한 무선주파수(RF)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기지국 안테나와 필터, 라디오 유닛을 일체형으로 구현해 5G통신 핵심장비인 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Massive MIMO)가 주력제품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판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되고 5G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등 삼성전자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통신장비와 부품, 소재기업의 주가가 본격적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케이엠더블유는 하반기 네트워크 장비시장 증대의 수혜를 받을 대표적 기업”이라며 “케이엠더블유가 빠르면 올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케이엠더블유가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케이엠더블유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6829억 원을 냈는데 매출 1조 원을 넘기면 올해 매출 증가율은 50%를 넘어서게 된다.

김 회장은 4G통신인 LTE 네트워크 장비 등의 신설, 증설 수요가 줄어 회사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내는 등 '혹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은행권에서 ‘좀비기업’으로 분류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5G시대를 준비했다.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2014년 연구개발비 비중을 오히려 늘렸다.

김 회장은 스스로 “위기를 겪을 때마다 신기술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할 정도 원천기술을 강조했다.

이런 철학에 따라 본사 직원의 절반가량을 연구개발 인력으로 두고 2014년 전체 매출의 14.4%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2015년에는 전체 매출의 16.3%, 2016년 13.9%, 2017년 12.9%, 2018년 11.6%를 연구개발비로 썼다.

김 회장의 기술개발에 관한 뚝심으로 케이엠더블유는 5G장비의 핵심기술인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 기술이 적용된 5G기지국 장비를 공동개발해 2019년 한국에서 5G가 상용화되자 본격적으로 5G장비시장을 공략했다.

케이엠더블유는 또 5G로 변화할 이동통신시장에 발맞춰 통신장비 가운데 하나인 초소형 필터도 독자적 설계와 자동화 양산기술로 개발했다.

김 회장은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그 뒤 같은 대학에서 공학 명예박사도 받았다.

대우통신 연구소, 삼성휴렛팩커드 등에서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뒤 1991년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케이엠더블유를 세웠다.

케이엠더블유는 이동통신산업 성장에 힘입어 2000년 매출 800억 원을 내는 회사로 커졌고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파수 활용률을 기존보다 10% 늘린 원격 무선기지국장치(RRH)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하지만 위기도 많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상황에 내몰렸고 2014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누적 적자액이 995억 원에 이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런 위기의 순간에도 기술개발 의지를 놓지 않고 미래를 준비한 덕분에 매번 다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케이엠더블유는 2019년 5G통신시장이 열리면서 매출이 2018년과 비교해 130.4% 늘어났고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케이엠터블유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 2963억 원, 영업손실 262억 원을 냈는데 2019년에는 매출 6829억 원, 영업이익 1367억 원을 냈다.

하나금융투자는 케이엠더블유가 2020년 매출 1조754억 원, 영업이익 217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40% 중반대를 넘는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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