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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XM3 결국 리콜조치, 시동꺼짐현상 불안 잠재우기 안간힘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7-15 15: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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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XM3의 시동꺼짐현상 등 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리콜조치로 차주들 사이에서 시름을 덜게 됐다는 말도 나오지만 동시에 차량 품질을 둔 의구심도 커지게 됐다는 시선도 있다.
 
르노삼성차 XM3 결국 리콜조치, 시동꺼짐현상 불안 잠재우기 안간힘
▲ XM3. <르노삼성차>

15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20일부터 XM3 리콜을 진행한다.

소비자들은 20일부터 자동차리콜 홈페이지에서 보유한 XM3가 리콜대상에 포함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12월17일부터 2020년 6월19일 사이 제작된 XM3 가운데 1만9063대가 리콜대상인데 르노삼성차는 이 차량의 연료펌프 모듈을 교환해 준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에서 발생한 시동꺼짐현상, 가속 불량 등 결함은 연료펌프 내부 구성품인 임펠러가 손상돼 엔진으로 연료 공급량이 감소하거나 연료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이번 리콜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번에 자발적 리콜로 회사가 비용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소비자의 안전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리콜조치로 소비자들의 XM3 품질을 둔 의구심을 완전히 떨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실상 제조회사가 제품의 결함을 스스로 인정한 것인 데다 시동꺼짐현상은 주행 중 안전운행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XM3를 구매한 한 고객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계기판에 엔진감지장치 이상경보가 뜬 뒤 가속페달이 작동하지 않고 속도가 점점 줄더니 갓길에 차를 세우자마자 시동이 꺼지는 일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 중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던 셈이다.

당장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XM3 리콜조치를 들은 소비자들이 ‘리콜한다고 시동꺼짐현상이 다시 안 일어날 거라고 확신할 수 없을 것 같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시동꺼짐현상이 발생해 수리를 받았는데도 XM3에서 결함이 재발한 일도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 접수된 신고내용을 살펴보면 XM3를 구매한 한 고객은 시동꺼짐현상이 나타나 서비스센터에서 연료펌프를 교체했는데도 약 2주 뒤에 가속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속도가 불지 않는 가속불량현상을 경험했다.

르노삼성차는 XM3 품질을 향한 의구심이 커지면 결국 판매량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XM3 덕에 내수판매에서 순항하고 있다. 더욱이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끝나 해외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내수판매가 더욱 중요해졌다.

XM3는 3월 출시된 뒤 달마다 5천 대가 넘는 판매량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들어 자동차를 모두 5만6242대 팔았는데 이 가운데 XM3가 차지하는 비중은 40.3%에 이른다.

르노삼성차의 해외 판매량은 1~6월 1만2424대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4.8% 뒷걸음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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