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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디지털 강화 고삐, 캐롯손해보험 카카오와 경쟁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07-14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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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디지털채널을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디지털채널에서 한발 앞선 캐롯손해보험을 빠르게 쫓아야 하는 상황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보험시장 진출을 노리는 카카오와 경쟁도 대비해야 한다.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디지털 강화 고삐, 캐롯손해보험 카카오와 경쟁
▲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17일 하나손해보험에 따르면 권 사장은 디지털채널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 인력충원 등을 진행하며 디지털 종합 손해보험사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디지털본부(가칭) 등 디지털 관련 부서 신설 등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보스턴컨설팅의 자문을 받아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손해보험은 7월 초부터 기존 보험업무분야뿐 아니라 시스템운영, 시스템개발, 디지털 전략기획, 데이터분석, 정보기술(IT) 인프라 기획 등 다양한 디지털 분야에서 경력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권 사장은 ‘신생활보험 플랫폼’라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는데 조직개편과 인력충원이 마무리되면 구체적 전략목표를 세우고 하나손해보험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손해보험(당시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할 때 인수단을 이끌었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올랐다.

하나손해보험도 캐롯손해보험처럼 디지털채널에서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권 사장은 하나캐피탈 부사장을 지내 자동차 관련 금융상품에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권 사장은 하나손해보험 자본확충도 조만간 마무리해 디지털채널을 공략할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손해보험은 6월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주 3200만 주를 액면가(5천 원) 이하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상법 제330조는 원칙적으로 액면가 아래로 주식을 발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같은 법 제417조에서 주주총회 결의와 법원의 인가를 받으면 예외적으로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주를 발행할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6월 말 법원의 인가를 받았다. 상법상 1달 안에 주식을 발행해야하기 때문에 7월 안에 자본확충을 마무리해야 한다.

디지털손해보험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점은 권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3월 말 기준 국내 손해보험사 19곳이 디지털채널(CM)에서 거둔 원수보험료는 1조2898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7.5%, 텔레마케팅채널(TM)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15%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디지털채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하나손해보험은 디지털채널에서 캐롯손해보험, 카카오와 경쟁을 앞두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1월부터 혁신성을 무기로 디지털채널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SK텔레콤을 주주로 참여한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도 삼성화재와 합작보험사 설립이 무산됐지만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갖춘 카카오가 보험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디지털보험시장에 진출해 자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권 사장은 6월1일 하나손해보험 출범식에서 “새롭고 혁신적 디지털 기반 ‘신생활보험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하고 관계사와 다양한 시너지를 내며 손해보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손해보험을 디지털로 손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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