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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몽규 아시아나항공 거래 놓고 긴 침묵, 모두 지쳐간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7-14 14: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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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HDC그룹 회장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수많은 눈이 정 회장의 입만 보고 있지만 정 회장의 입은 열리지 않고 있다.<br /> <br />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일분일초가 시급한 상황에서 정 회장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함께 정 회장이 결국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lsquo;악수&rsquo;를 두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늘고 있다.&nbsp;<br /> &nbsp;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아시아나항공 거래 놓고 긴 침묵, 모두 지쳐간다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7/20200714145146_14612.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HDC그룹 회장.</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거래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br /> <br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KDB산업은행 회장은 6월25일 정 회장을 만난 뒤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br /> <br /> 이 회장은 정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인수만 한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원하는 조건을 먼저 제시하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br /> <br /> 당시의 만남도 이 회장이 여러 차례 직접 대화하자고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이뤄졌다.<br /> <br />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 지 3주가 다 돼가도록 정 회장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br /> <br /> 이미 계약에 명시된 계약 종료일도 지났다. 계약서에 따르면 계약 종료일은 마지막 기업결합심사에서 승인이 떨어진 뒤 열흘 뒤다. 마지막 국가였던 러시아에서 2일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이뤄졌고 그 뒤로 열흘도 훌쩍 지났다.<br /> <br /> 업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 인수합병(M&amp;A) 거래였다면 몇 번이고 거래가 깨졌을 만한 일이라는 것이다.<br /> <br /> 특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회장이 한 발 양보한 데 이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97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미</a>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정 회장에게 빠른 결단을 촉구했음에도 여전히 인수 여부조차 밝히지 않으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br /> <br /> 이 회장은 결국 정 회장의 입만 바라보며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정 회장이 유리한 입지를 이용해 한층 더 좋은 조건을 끌어내거나 손쉽게 인수전에서 발을 빼기 위해 버티기를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br /> <br /> 업계의 한 관계자는 &ldquo;인수할 생각이 없다면 진작에 철회의사를 밝혔어야지 인수 여부를 놓고 아직까지도 입장을 밝히지 않는 건 무책임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rdquo;며 &ldquo;원매자가 많았고 경쟁이 치열했던 인수전이었다면 진작 다른 원매자에게 순위가 넘어갔을 텐데 다른 원매자가 없고 결국 더 급하고 아쉬운 건 채권단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이렇게 버티는 것 아니겠느냐&rdquo;고 말했다.<br /> <br /> 금호그룹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다.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구주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자칫 계획이 모두 틀어지게 됐다.<br /> <br />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불안감은 말할 것도 없다. 새 주인 품에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은 지 반 년여 만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급 휴직과 월급 삭감, 임금 반납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힘들게 버티고 있다.<br /> <br />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lsquo;골든타임&rsquo;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 지 오래다.<br /> <br />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돼 있었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안정적으로 수혈을 받아야 하는데 1년 넘게 별다른 조치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br /> <br />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기간산업 안정기금도 신청할 수 없다. 인수 여부나 인수 조건 등이 확정돼야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br /> <br /> 일각에서 정 회장의 침묵이 길어진 사실을 놓고 인수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과정에서 타격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며 &lsquo;출구작전&rsquo;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다.<br /> <br /> 물론 정 회장으로서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br /> <br />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3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전량 매각되지 않은 점은 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br /> <br /> 그럼에도 이제 와서 인수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이렇게까지 시간을 끈 상황에서 거래 무산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면 정부와 관계 악화를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br /> <br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거래 종료일과 관련해 &ldquo;산업은행의 의견이 중요한데 산업은행은 매각시한이 끝났다고 보지 않고 있다&rdquo;며 &ldquo;이대로 (협상이) 끝나는 상황은 아니고 당사자들이 의사소통을 긴밀히 해야 한다&rdquo;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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