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 등 비플랜트사업 확대
현대엔지니어링이 2020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규모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7월4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1구역 재건축사업자로 선정됐다. 권선11구역은 공사비 약 879억 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5천 세대 이상 규모를 갖춘 인천 송림1구역과 2구역, 울산 중구 B-05구역 등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수주액을 꾸준히 쌓았다.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규모는 1조23억 원이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에 이어 네 번째로 수주액이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019년 전체로 2746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배 넘게 수주 규모가 커진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로 해외플랜트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도시정비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플랜트시장은 2013년 80조 원 규모였던 것이 꾸준히 줄며 지난해 21조 원 규모까지 작아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2020년에는 이보다 더 위축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수의계약이 가능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는 도시정비사업장에 집중했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2020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정비사업뿐만 아니라 쇼핑몰, 지식산업센터 수주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4월19일 캄보디아에서 2천억 원 규모의 이온몰(AEON Mall) 3호점 신축공사를 따냈고 ‘테라타워’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지식산업센터도 꾸준히 건설하고 있다.
△대표 재선임되며 임기 3년 연장
김창학이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3월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3월17일까지였던 김창학의 임기를 2023년 3월11일로 약 3년 연장했다.
김창학은 애초에 전임 사장의 임기를 이어받아 대표에 올랐는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창학의 재선임 이유로는 해외플랜트시장 위축에도 실적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는 점이 꼽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천억 원, 영업이익 4081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8년보다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 줄었다.
하지만 2019년 신규 수주액이 10조8천억 원으로 2018년보다 15% 증가한 데다 영업이익률이 개별기준으로 대형건설사 평균(5.7%) 이상인 6.1%를 보였다.
△꾸준한 해외수주
김창학은 임기 내내 해외수주를 꾸준히 확보해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2월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황 회수설비(SRU)와 수소 생산설비(HMU)를 추가로 설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추가로 따낸 사업은 모두 3억6천만 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몫은 2억3천만 달러에 이른다.
김창학은 2019년에도 36억8천만 달러 규모의 신규 해외수주를 따냈다. 이는 국내 전체 해외수주의 16% 수준이다.
2019년 해외수주에 힘입어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건설사 가운데 6번째로 누적 해외수주 500억 달러를 넘긴 건설사가 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2019년 4월 취임과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해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으로부터 제2 카안리 가스화학플랜트사업을 약속 받기도 했다.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제안하고 지은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다.
2019년 4월25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석유업체 가즈신테즈와 1200만 달러 규모의 메탄올플랜트 기본설계(FEED) 계약을 맺었다.
기본설계는 EPC(설계, 조달, 시공)의 설계 앞단에서 이뤄지는 작업으로 기본설계를 수행하면 EPC 프로젝트를 따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기본설계는 2020년 이후 EPC로 전환되는데 EPC 사업 규모는 1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점쳐진다.
2019년 5월11일 폴란드에서 9억9280만 유로 규모의 ‘폴리체 석유화학플랜트 EPC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유럽연합(EU) 석유화학플랜트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폴리체 프로젝트는 폴란드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로 국내건설업체가 유럽연합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받아
현대엔지니어링이 중소기업 동반성장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 6월27일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011년부터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협약이행 평가결과를 합산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발표해오고 있다.
평가 등급은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등 4개 등급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정거래 준수’와 ‘동반성장 지원’ 부문에서 협력업체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취임
김창학이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3월27일 김창학을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창학의 임기는 2019년 4월1일부터다.
김창학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임원인사제도를 개편하고 정기인사를 수시인사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임명한 계열사 대표다.
2017년 2월 부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기업 집단에서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부사장을 단 지 2년 만에 사장에 오르는 일은 상당히 이례적 사례로 여겨진다.
김창학 선임을 두고 세대교체를 위한 젊은 인사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김창학은 화공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가로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현대엔지니어링 조직을 혁신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화공플랜트 전문가
김창학은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줄곧 화공플랜트 분야에 몸담았다.
1989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로 입사했다. 그가 처음 프로젝트 관리를 맡은 사업은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공장인 폴리프로필렌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다.
2007년 12월 1억7천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해 2010년 7월 준공했는데 이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베트남 정부의 공로포상을 받았다.
임원이 된 후에는 화공코스트P&M 실장, 화공사업수행부장,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을 차례로 거쳤다.
김창학이 본부장을 맡은 2017년 3월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란에서 이란국영정유회사(NIOC)의 계열사 아흐다프(AHDAF)가 발주한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3조8천억 원으로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