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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구원투수’ 이미경, '기본 충실' 혁신으로 경영평가 우수 지킨다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7-1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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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경영기조 아래 고강도 혁신을 추진한 지 2년 만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A)등급’을 따냈다.

이 이사장은 올해도 인도주의 정신이라는 기관 설립 목적의 기본에 충실하게 코로나19 극복에 소외된 개발도상국에 의료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어 내년에도 우수 등급을 지킬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코이카 ‘구원투수’ 이미경, '기본 충실' 혁신으로 경영평가 우수 지킨다
▲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

12일 코이카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올해 하반기에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해 개발도상국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비대면 방식의 의료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에 설립된 외교부 산하의 해외 무상원조 전담 공공기관이다. 

코이카는 최근 연세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개발도상국 의료진들의 코로나19 대응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온라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코이카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을 지원받은 100여 개 나라들은 개인보호장구 착용부터 응급실 관리, 진단검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임상적 특징과 치료 등과 관련한 온라인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코이카는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한국의 방역체계인 이른바 'K-방역'을 여러 나라에 알리기 위해 비대면방식으로 회의도 개최하고 있다.

코이카는 5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와 씨름하고 있는 페루의 의료진들에게 한국의 방역 사례와 마스크 공급정책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위기로 대면 원조를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코이카가 비대면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발도상국들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존에 계획했던 국제 원조사업들이 많이 변경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을 새로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K-방역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반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본업인 개발도상국 원조에 힘을 쏟으며 코이카가 내년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올해 코이카가 2019년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받은 A등급은 코이카가 2016년 준정부 기관으로 편입돼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이 된 이후 받은 4번의 평가 가운데 가장 좋은 등급이다. 

그동안 코이카는 기획재정부가 진행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썩 좋은 등급을 받지 못했다. 

2016년을 대상으로 한 첫 경영평가에서는 ‘보통(C)등급’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17년에는 ‘아주 미흡(E)등급’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이사장의 전임자인 김인식 전 이사장이 2017년 진행한 ‘코리아에이드’사업이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정농단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된 사업들은 대폭 구조조정됐지만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은 면치 못했다. 김 전 이사장은 임기를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코이카를 두고 “기관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효과적 제도 마련뿐만 아니라 제도의 실질적 운영을 위한 지속적 노력과 이를 위한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7개월 동안의 리더십 공백이 이어진 뒤 취임한 이미경 이사장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경영기조를 내걸었다.

정권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인도주의 정신에 기반한 개발도상국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따로따로 흩어진 국제 원조사업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고 그 중심에 코이카가 서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런 경영기조를 기반으로 이 이사장은 사업 평가기준을 재정립하고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 가운데서도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사업은 대폭 정리하는 등 고강도 혁신을 진행했다. 

이 이사장은 2019년 국제개발협력사업협의회 의장을 맡아 54개 공공기관이 힘을 모아 해외원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융합사업을 발굴하는 등 코이카의 본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했다. 

그 결과 2018년을 평가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는 E등급보다 2계단 오른 C등급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9년을 평가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는 또 2계단이 오른 A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이사장이 코이카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이 이사장은 올해 받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점수와 관련해 “이번 우수등급 성과는 코이카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 대내외 혁신과 글로벌 개발 협력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가치 달성을 위해 더욱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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