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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잔뼈 굵은 황종현, SPC삼립 맡아 간편식과 온라인으로 서둘러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7-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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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사장이 3월 대표에 취임한 뒤 동원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살려 사업체질 바꾸기를 서두르고 있다.

5일 SPC삼립에 따르면 온라인 식품 배송시장의 성장과 브런치문화의 확산 등 식문화 변화추세에 따라 홈델리 콘셉트의 간편식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온라인 전략부서를 신설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동원그룹 잔뼈 굵은 황종현, SPC삼립 맡아 간편식과 온라인으로 서둘러
▲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우선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6월 이커머스 '쿠팡'과 손잡고 홈 델리(Home Deli) 브랜드 '얌(YAAM!)'을 론칭했다.

'얌(YAAM!)'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표현하는 영문 감탄사 'YUMMY(아주 맛있는)'에서 빌려와 이름을 지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다.

SPC삼립의 제품력과 쿠팡의 배송서비스 편의성을 접목해 빵과 신선식품을 직접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

'얌' 브랜드 제품은 '골든 패스츄리식빵', '통검정보리 깜파뉴', '치아바타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 10종과 샐러드 2종, 죽과 수프 5종 등 델리 제품 17종으로 쿠팡의 '로켓프레시'로 제공된다.

SPC삼립 관계자는 "'얌'은 국, 찌개 등 한식류 가정간편식과 차별화한 베이커리, 샐러드, 육가공 등 ‘홈델리’ 스타일의 간편식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며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관련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제빵사업에서도 온라인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4월부터 모바일앱으로 전국 매장에서 빵이 나오는 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비자는 모바일앱으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구워진 지 1시간 이내인 빵 종류와 재고 등을 파악하고 직접 주문도 할 수 있다.

SPC삼립 전체 실적은 정체되고 있지만 온라인채널에서는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SPC삼립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07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냈는데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0% 늘어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8.69% 줄었다.

그러나 온라인채널로만 보면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어난데 이어 5월에는 온라인채널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황 대표는 전통적 캐시카우였던 제빵사업을 점차 간편식 중심으로 탈바꿈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브랜드 '삼립잇츠'를 만들어 가정간편식(HMR)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립잇츠’는 현재 도시락, 죽, 핫도그, 국밥, 스파게티 등 간편식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황 대표는 30여 년 동안 동원그룹에서 다수의 인수합병을 수행했으며 영업과 마케팅에서 솜씨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원데어리푸드 대표이사, 동원F&B 유가공 본부장을 맡아 동원그룹의 유가공사업을 크게 키웠다. 2019년 7월에는 삼진어묵의 대표이사에 올라 삼진식품과 삼진어묵의 국내사업을 총괄했다.

황종현 대표는 SPC삼립 대표 취임사에서 “식음료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SPC삼립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힘쓰겠다”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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